부산 망미중학교 학생 14명
할머니 도와 쏟아진 폐지 정리
리어카 밀고 고물상까지 운반도
할머니 도와 쏟아진 폐지 정리
리어카 밀고 고물상까지 운반도
이들 학생은 날씨가 매우 추웠던 지난 11월 15일 오후 3시10분께 하교하던 중 교문 앞에서 바람에 휘날려 쏟아진 폐지를 혼자 정리하던 할머니를 발견하고,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폐지를 주워 리어카에 실어줬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할머니 혼자서 고물상까지 리어카를 밀고 가기가 힘들 것으로 보고 학생들은 30여분 거리의 고물상까지 함께 리어카를 밀고, 폐지상자를 들고 옮겨줬다.
이들 학생의 선행은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직원이 부산지방경찰청에 제보했고, 부산지방경찰청이 인근 CCTV 영상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선행 학생들은 "어릴 적 할아버지를 따라 폐지를 주웠던 기억에 마음이 아련했었다" "편찮으신 우리 할머니가 생각났다" "겨울이라 많이 추우실테니 꼭 따뜻한 옷을 챙겨 입으세요" "우리들에게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할머니가 오히려 고맙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망미중학교 학생들의 따뜻한 선행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훈훈한 소식으로서 우리 부산 교육의 큰 자랑거리"라며 "이들 학생의 아름다운 선행이 다른 학생들에게 널리 확산되고 인성교육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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