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 거부 당했다며 격분해 버스 뒤따라가 기사 폭행
정류장 이미 벗어난 버스에 승차 요청해
키 뽑아 던져 운행도 방해해 승객 전부 하차
정류장 이미 벗어난 버스에 승차 요청해
키 뽑아 던져 운행도 방해해 승객 전부 하차
[파이낸셜뉴스] 버스 정류장을 벗어난 곳에서 승차하겠다는 요청을 무시했다며 버스를 뒤쫓아가 기사를 폭행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운전자 폭행)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5일 2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께 서울 관악구에서 버스 기사를 폭행하고 버스 키를 뽑아 버려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버스 기사가 승차를 거부해서 분노한 나머지 해당 버스를 쫓아가 기사를 폭행했다. 하지만 A씨는 이미 버스가 정류장을 벗어난 뒤 승차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다른 차량을 타고 해당 버스를 앞질러 다음 정류장에 미리 도착한 뒤, 버스가 뒤이어 도착하자 승차한 뒤 "왜 태우지 않았냐"며 기사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A씨가 버스에 꽂혀 있던 차량 열쇠까지 뽑아 도로에 던진 바람에 차에 타고 있던 승객 20여명은 모두 내려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야만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승객들의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특이점이 발견되면 구속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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