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KBS 라디오 인터뷰서 李 발언 지적
"전두환 평가, 국민적 인식·가치와 동 떨어져"
"표 얻으면 된다는 결과 지상주의 부추길 수도"
"국민 수준 높아.. 그런 발언으로 야당 표 안 온다"
"전두환 평가, 국민적 인식·가치와 동 떨어져"
"표 얻으면 된다는 결과 지상주의 부추길 수도"
"국민 수준 높아.. 그런 발언으로 야당 표 안 온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두환씨는 전직 대통령임에도 국가장을 치르지 못할 정도로 국민 여론이 안 좋다. 여론이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국민의 보편적, 일반적 가치 기준에 너무 반한다"면서 "그런 인물에 대해 '공은 이렇다'고 얘기하는 것은 국민적 인식 또는 가치 기준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1일 대구·경북 일정에서 전 대통령을 두고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고 짚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은 3저 호황을 잘 활용해서 나라 경제가 망가지지 않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결국은 표를 얻고자 그 지역에 가서 발언을 한 것인데 아무리 표를 얻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표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치의 실종'을 지적한 이 의원은 "결과가 그럴 듯하면 과정은 무시해도 된다는 '결과 지상주의'라는 위험한 논리에 함몰될 수 있다"며 "옳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세워진 경부고속도로, 구미 금오공과대학에 찾아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성과를 인정한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상민 의원은 "그런 발언으로 국민의힘 후보에게 갈 표가 우리 당 후보에게 올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늘날 국민의 민도를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정치인들보다 수준이 더 높은데, 호남에 가서 이렇게 말하고 대구에 가서는 또 다르게 말하는 건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지금은 협업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짚고, "기업과 노동, 소상공인 현장에 가서 행보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더 바람직하다. 그런 행보를 하는 와중에 박정희, 전두환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딱 잘라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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