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장·김배식 등 인사검증 진행중..내년 초 대의원회의서 최종결정
[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 큰손 행정공제회의 신임 최고투자 책임 이사(CIO) 최종 숏리스트(적격후보)가 3인으로 압축됐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신임 CIO 최종 후보 3인으로 △허장 전 DB손보 투자사업본부장 △ 김배식 전 삼성생명 대체투자 사업부장 △ 현직 운용사 A대표 3인을 선정하고 현재 인사 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인사는 장동헌 CIO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임 인사다. 앞서 행정공제회는 지난 달 초 모집 공고를 내고 신임 CIO 모집에 나섰다. 이번 CIO 인선에 20여명 안팎의 전 현직 자본시장 전문가가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행공은 서류 심사를 거친 이후 총 7명의 후보자를 상대로 면접을 진행해 3인의 최종 숏리스트를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최종 3인중 허장 전 CIO는 자본시장에서 잔 뼈가 굵은 베테랑 펀드매니저로 정평 난 인물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경영학석사를 마치고 1989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입사 이후 동양투자자문 주식운용역과 삼성생명 특별계정 운용파트장, 삼성투신운용 SA운용팀장(분리계정:Separate Account), 삼성생명 특별계정 자산운용총괄을 지냈다. 이후 2006년 푸르덴셜자산운용(현 한화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거치고 2013년부터 2020년 말 까지 당시 동부화재(현 DB손보) 투자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 해외자산 등 다양한 자산운용에 대한 폭 넓은 경험을 지녔다는 평가다.
김배식 전 삼성생명 대체투자 사업부장도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경험이 풍부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그는 1994년 2월 삼성생명 입사 후 자산운용 및 리스크관리 부서에서 27년간 근무하면서 국내외 유가증권 운용, 자산배분, 부동산·인프라 대체투자 및 전사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삼성생명 뉴욕법인을 거쳐,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삼성생명의 부동산 및 인프라 대체투자를 총괄하는 사업부장으로서 연간 6~7조 내외의 신규자금을 집행해 총 45조원 규모의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을 관리했다. 부동산은 국내외 오피스 중심의 지분과 대출 및 각종 개발PF 등 부동산금융 분야에서의 투자기회 발굴로 삼성생명 자금운용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약 30조원 규모의 실적배당형 변액보험 자산을 운용하는 특별계정사업부장으로 주식 10조, 채권 20조 규모를 외부 위탁중심으로 운용한 경력도 지녔다.
이 외에 현직 운용사 대표인 A씨는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펀드매니저까지 역임한 인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16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행정공제회는 자본시장 큰 손 중의 하나로 CIO 후임 인선에 자본시장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다만, 인사검증 이후 행공 내부에서 자체적인 인사검증을 거쳐 대의원회의에서 최종 통과되어야 CIO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종까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 등에 의거해 대규모 인원 모임에 대한 변수가 존재해 빨라야 내년 초에 CIO선임이 마무리 지어질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실제 행정공제회 CIO는 인사검증을 거친 최종 후보자들의 대의원회의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참석한 대의원들의 제적위원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 선임이 결정되는 구조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