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결의안' 종전선언 등 문구 반영
朴의장 "서울총회 뿌린 씨앗 결실 맺도록 힘써달라"
朴의장 "서울총회 뿌린 씨앗 결실 맺도록 힘써달라"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간 진행된 제29차 APPF 총회는 총 22개 국가에서 총 211명의 의회대표단이 참석해 진행됐다.
이번 총회의 의장을 수임한 박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비록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사전 부속회의와 사흘 간의 총회를 통해 역내 현안은 물론 코로나19를 대비한 연대와 협력방안에 대해 유익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일하는 의회에서 이번 서울 총회가 뿌린 씨앗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선 ‘포스트코로나 시대 복원력 (Resilience) 강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을 메인 의제로 △정치·안보 △경제·무역 △아·태 지역 협력 △여성의원회의 등 4개 워킹그룹에서 총 13개의 세부 의제가 논의됐다.
이날 진행된 제4세션(여성의원회의)에서는 총 13개의 결의안과 공동선언문을 최종 채택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안보 부문과 관련, △아·태 지역 평화·안보의 유지·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의회 외교 강화 △아·태 지역 공동체가 보편적으로 합의하여 팬데믹·테러리즘 등 초국가적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법 규칙·규범 제정 △인간안보에 대한 포괄적 접근 및 초국경적 협력 강화 △국제대테러 의제 및 협력에 의회 외교 적극 활용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특히, 한반도 평화에 관한 결의안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하여 판문점선언, 북미공동성명, 9.19평양공동선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문, 국제원자력기구(IAEA) 결의문 등을 재확인하고 이행을 촉구했으며, 지역적·국제적 협력 필요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 외에도 지난 달 열렸던 사전 부속회의에서 대한민국국회가 중국·일본·러시아 등의 의회대표단과 치열한 토론 끝에 성과를 거뒀던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인정하고 △대한민국국회의 조건 없는 ‘남북 국회회담’ 추진노력을 환영한다는 내용도 최종적으로 반영됐다.
경제·무역과 관련해선 △복원력 있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아·태 지역 내 포용적인 디지털 전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사이버 안보 강화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의회 지원 강화 △청년·여성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 △대기업 및 소상공인·중소기업(MSMEs)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위한 제도적 고려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여건 조성 및 다국적 협력방안 모색 등에 관한 내용이 반영됐다.
아·태 지역 협력 부문에서는 △코로나19 위기 속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 △파리협정 목표 유지 노력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역내 협력 지속 △역내 문화·관광 교류 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강화 등이 담겼다.
아울러 여성의원회의와 관련, △코로나19가 야기한 여성차별·소외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성인지적 관점에서의 협력 강화△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하나인 성평등 실현을 위해 여성 참여와 대표성 보장 촉구 △코로나19로 심화된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 시행 필요성 강조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 외에도 제4세션에서는 태국의 차기 총회 개최, 브루나이 정회원국 승격 등에 대한 논의결과가 최종 승인되었다.
한편 오는 2022년에 열릴 제30차 APPF 총회는 차기 의장국인 태국에서 개최될 계획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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