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11월 ‘이달의 한국판뉴딜’에 국립중앙박물관(디지털뉴딜/실감콘텐츠산업 육성)과 대구팔달초등학교(그린뉴딜/탄소중립 환경교육),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에이치투코리아(H2KOREA, 그린뉴딜/수소에너지) 등 3개 사례를 선정했다.
■ 가상공간을 현실처럼 생생하게, 국립중앙박물관의 ‘실감콘텐츠체험관’
국립중앙박물관의 ‘실감콘텐츠체험관(디지털실감영상관)’에서는 관람객이 시공간을 초월해 직접 우리 전통 그림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수장고·보존과학실 등 박물관 내 제한구역 안을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고 직접 가 볼 수 없는 북한 지역 고구려 벽화 무덤 안에 걸어 들어가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도 있다. 또한 높고 멀리 있어 가까이 보기 어려웠던 높이 13.5m의 고려 탑 ‘국보 경천사 십층석탑’ 조각에 담긴 이야기가 빛의 향연과 함께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이는 고해상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홀로그램·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등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첨단디지털 기술과 우리 문화유산을 결합한 실감콘텐츠 덕분이다.
실감콘텐츠는 첨단기술을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에 적용한 미래형콘텐츠로서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이후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는 분야이다.
정부는 그간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등을 통해 범정부 차원의 실감콘텐츠산업 육성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20일 국내 최초로 ‘실감콘텐츠체험관’을 개관했다. 체험관은 2019년 국립중앙박물관과 청주·광주·대구 등 4개 박물관 6개소를 시작으로 2020년 경주박물관 등 6개관, 2021년 전주박물관 등 4개관을 추가로 조성했다.
문화유산에 첨단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실감콘텐츠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관람객이 직접 가서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게 하고, 특별한 지식 없이도 관람객이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즐거운 전시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에너지 대전환, 수소 산업 생태계 이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에이치투코리아’
2017년 4월에 출범한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에이치투코리아(H2KOREA)’는 민관협의체로서 수소 산업 육성과 진흥을 위해 정부와 민간 사이의 가교역할을 맡았다.
2020년 2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중앙수소산업진흥 전담기관으로 지정됐고, 수소경제 정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 국민 수용성 제고, 국제협력, 수소 산업 기반시설 구축 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한 수소 전기차 활성화의 기초를 다지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수소 충전소 설치 자격요건 완화와 수소 전기차 기술기준 마련 등과 같은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에이치투코리아’는 앞으로도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기술·산업·기반시설 등을 새롭게 재편하는 한편, 수소가 현재의 탄소 에너지를 대체하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한 정부·산업계·학계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수소경제 활성화와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 지구를 살리기 위한 초등학생들의 도전, ‘팔달 그린 환경교육’
기후변화·자연재해 등 심각한 기후 위기에 대비한 환경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대구팔달초등학교의 ‘팔달 그린(Green) 환경교육’은 지구를 살리는 도전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꾸준히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구성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지구 기온상승을 1.5도 이내로 막자’라는 구호 아래 ‘기후행동 1.5도 스쿨챌린지’ 활동을 통해 능동적으로 저탄소 생활 습관을 기르고 ‘기후행동 1.5도 응용프로그램’(기후 활동 실천 일기 쓰기·퀴즈·행사 정보&도움말 등)을 통해 일상에서 언제든지 환경에 관해 이야기하고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대구팔달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환경적 소양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환경교육으로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진짜 환경 살리기 도전’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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