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재부 총사업비심의위원회서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결정
- 내년부터 271억 투입해 건설…공공기관·기업 유치 활성화 등 기대
- 내년부터 271억 투입해 건설…공공기관·기업 유치 활성화 등 기대
양승조 충남지사와 황선봉 예산군수는 1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심의위원회를 통해 삽교역 설치비를 반영한 서해선 총사업비 변경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0년 기본계획 수립 당시 서해선 기점을 홍성군 금마면 장항선 화양역에서 홍성역으로 변경하고, 삽교읍 지역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장래역’으로 고시했다. 장래역은 역사 부지를 우선 확보하고 선형을 직선화 한 후 장래 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 시 설치하는 정거장을 의미한다.
장래역 지정 이후 삽교읍 지역은 지난해 10월 인근 내포신도시 충남혁신도시 지정에 이어 올해 7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서해 KTX’가 반영되는 등 여객수요 증가 요인이 꾸준히 발생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8년 실시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도 삽교역 이용 여객은 2030년 기준 1일 8505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예산군은 삽교역 신설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며, 신설 역사 사업비에 대한 지방예산 투자 계획을 제출해 기재부의 승인을 받아냈다.
서해선 총사업비 변경 승인으로 삽교역은 내년부터 2년 동안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년 동안의 공사를 거쳐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서해선 개통(2023년) 이후 경부고속철도까지 연결되면, 삽교역은 서해선을 운행하는 KTX 열차 정차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충남도는 삽교역 설치가 마무리되면, 서해선이 놓이는 도내 모든 시군에 정차역이 건설돼 도민 삶의 질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충남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이를 통한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포함된 ‘내포-태안 연결 철도’의 차기 국가계획 신규 반영 가능성도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포-태안 연결 철도는 삽교역에서 태안 안흥항까지 57.6㎞ 규모로, 예상 사업비는 1조 5537억 원이다. 삽교역이 설치되는 서해선은 홍성에서 경기 화성 송산까지 총연장 90.01㎞ 규모로, 4조 95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3년 개통한다.
현재는 궤도와 전기 등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으로, 11월 말 기준 공정률은 81%에 달하고 있다.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연결 사업은 서해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바뀌며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되고, 이동 시간이 기존 57분에서 1시간 40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충남도가 제시한 대안이다. 사업 구간은 경기 화성 향남에서 평택 청북까지 7.1㎞이며, 사업비는 5491억 원이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서해선에도 KTX 열차가 운행하며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에서 45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이 사업은 현재 ‘광명-평택 2복선화’와 함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발주된 상태다.
양 지사는 “삽교역 신설 결정으로 충남혁신도시의 더 큰 완성을 향한 마중물이 마련됐다”며 “주요 공공기관 유치와 충남스포츠센터, 도립미술관 건립 등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