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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로 탄소배출량 70t 감축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6 09:12

수정 2021.12.16 09:12

제주개발공사,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로 탄소배출량 70t 감축

[파이낸셜뉴스] 제주삼다수가 제주에서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 운영을 통해 탄소 배출량 70t을 줄였다고 16일 밝혔따.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그린 홀 프로세스'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 운영 성과를 종합해 발표했다.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는 캔과 페트병을 기기에 넣으면 자동 분리해서 기존 부피의 10분의 1까지 줄여 재활용 쓰레기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용객들은 캔이나 페트를 넣은 만큼 포인트가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가 2000점을 넘기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사려니숲길을 비롯해 유동인구가 많은 관광지, 마트, 학교 등에 총 16대를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2년 간 자동수거보상기에서 수거한 투명페트병은 118만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를 리젠 제주(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용 섬유) 등으로 업사이클링해 감축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70t에 해당한다.
이는 15년생 소나무 2만36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이다. 폴리에스터 섬유를 친환경 재생 원사인 리젠 제주로 대체함으로써 석유 사용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최대 50% 줄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아울러 최근 1년 간 배출된 재활용 페트 자원이 109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85%는 지역주민 등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제주시 하나로마트 두 곳(노형점, 제주점)으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인식과 참여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3차년도 사업을 이어간다.
보상기는 무색 페트병 전용으로 시스템을 변경하고, 운영 지역도 달라진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한라산, 동문시장 등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음료 음용이 잦은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캠페인도 추진한다.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은 "3년차에 접어든 만큼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 도민과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자원순환의 가치를 알리고 자발적인 재활용 문화를 만들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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