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77년 전통의 세계적인 경매 기업인 영국 소더비가 올해 창립 역사상 최대 규모의 낙찰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운데 젊은 수집가들의 구매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더비는 1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올해 취급한 경매품 낙찰 총액이 73억달러(약 8조6300억원)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고 알렸다. 경매로 팔린 물건은 60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으며 개인 판매는 13억달러 수준이었다. 소더비는 올해 안에 20개의 물품을 더 판매할 계획이다.
소더비는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첨단 기술에 능통한 젊은 수집가들이 경매시장에 많이 몰려와 핸드백과 보석류, 와인과 디지털 자산(NFT, 대체불가토큰)을 사들여 급신장했다"고 밝혔다.
찰스 스튜어트 최고경영자(CEO)는 경매 입찰자 중 44%가 처음 참가한 사람들이었으며 "밀레니얼 세대는 이미 희귀 도서, 골동품, 빈티지 자동차를 포함해 수집 범주가 광범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소더비에서는 미국 애틀랜타 출신의 남성 흑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2008년 그래미상 시상식에 신고 나왔던 신발 '나이키 에어 이지'가 지난 4월 180만달러(약 21억3000만원)에 팔렸다. 또한 소더비는 올해 처음 NFT 경매에 나서 'www 소스코드'를 530만 달러(약 62억6800만원)에 판 것을 포함해 사흘 동안 총 1680만 달러(약 198억7000만원)의 낙찰 실적을 올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