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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체제 강화…윤여철·하언태 퇴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6 17:43

수정 2021.12.16 20:37

17일 임원인사 단행
매형인 정태영 부회장 제외하면
'MK 시대' 부회장단 모두 퇴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정의선 회장 체제로 중심으로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한다. 윤여철 노무담당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오랜 시간 현업을 이끌었던 일부 사장단도 퇴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17일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인 윤여철 부회장이 퇴임한다. 윤 부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돼 당분간 역할을 이어간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부회장단 축소다. 앞서 작년 정의선 회장이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김용환 부회장, 정진행 부회장 등이 퇴진하면서 부회장이 2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올해는 윤 부회장이 물러나게 되면서 이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1명만 남게 됐다.
특히 정태영 부회장은 정 회장의 매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인 부회장단이 모두 퇴진한 셈이다.

아울러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과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를 이끌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도 퇴임한다. 또 현대차 울산공장장인 하언태 사장 역시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그동안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마련하고,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인사·조직문화 개편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한 것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와 수소,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이번 인사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40대의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이라 관측이 나온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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