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년 3차례 금리인상 예고
이주열 "물가상승률 2% 상회"
한국은행이 이르면 내년 1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에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초강경 통화긴축 정책을 내놓자 한국은행도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게 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이르면 내년 1월 금리 인상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시사했다.
이주열 "물가상승률 2% 상회"
이 총재는 내년 1월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경기 흐름, 물가와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필요하다는 기조는 바뀐 게 없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1월이냐, 2월이냐는 미리 정해 놓은 게 아니고 그야 말로 한은이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2%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11월까지 물가상승률이 2.3%로 지난해(0.5%)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는 것. 우리나라 연간 물가상승률이 2%를 넘는 것은 지난 2012년 2.2% 이후 처음이다.
미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시장에 돈을 푸는 것을 감축하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규모를 기존보다 2배 확대하기로 했다.
테이퍼링 종료 뒤 내년 3~5월 사이에 첫 금리인상이 유력하다. 연준은 2022년 3차례, 2023년 3차례, 2024년 2차례씩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씩 단계적으로 올린다. 이에 따라 현행 제로(0~0.25%) 수준의 기준금리는 2024년 말이면 2.1%로 올라간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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