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겨울철 차량 관리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자동차는 엔진룸, 배터리 등 온도에 민감한 장치가 많아 특히 동절기에는 안전 운행을 위한 사전 점검이 필수다. 또 추운 날씨 때문에 엔진의 연료 소비량이 다른 때보다 높아져 연비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유연근무 여파가 길어지면서 자동차 운행량과 점검 빈도 감소가 교통사고 유발과 연비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추운 날씨로 자동차 관리가 쉽지 않은 겨울철, 기름값도 아끼고 내 차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살펴본다.
■겨울철, 배터리 방전 주의해야
최근 국제 유가 상승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기름값을 아끼는 '알뜰운전' 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경제속도 준수, 신호대기 중 변속기는 중립으로 변경하는 등 평소 운전습관만 바꿔도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트렁크 내 불필요한 짐들을 자주 비워주거나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체크하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또 연료는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만 주유해 연료탱크를 가볍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갑작스런 끼어들기 및 차선변경, 잦은 급가속이나 급제동은 도로 안전 위협은 물론 연료를 낭비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본부가 2019년 발행한 '에코드라이브 실천가이드'에서는 △교통방송, 내비게이션 등 교통정보 생활화 △엔진예열 최소화 △부드러운 출발 △내리막·오르막길에서 관성주행 활용 △일정한 속도로 정속주행 유지 △경제속도 준수 △공회전 최소화 등을 경제 운전 습관으로 꼽았다.
또한 자동차 배터리도 추운 날씨로 인해 효율이 떨어져 자주 방전되는 등 연비 관리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실제 AXA손해보험에 따르면 올초 겨울철(2020년 12월~2021년 2월)은 직전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한 배터리 충전 이용 건 수가 11만103건에서 14만 5535 건으로 상승하는 등 배터리 점검은 겨울철 더욱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항목이다.
강계정 악사손보 보상본부장은 "겨울철은 평소 차를 자주 운행하지 않더라도 틈틈이 시동을 걸어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예기치 못한 방전도 막고 연비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결빙 등 급격한 기온 감소에 대비
겨울철 차 운행은 연비 관리만큼이나 안전의식도 중요하다. 특히 급격한 기온 감소로 서리, 눈 때문에 얼어붙은 노면은 큰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 간 도로 서리·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4868건이며 이는 기온이 떨어지는 12월부터 전월 대비 약 4.7배 급증했고, 그 이후 평균 최저기온이 가장 낮은 1월까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도로 결빙 시 활용할 수 있는 스노체인, 염화칼슘, 작업용 삽 등 월동용품을 미리 구비하는 것이 좋다. 운행 전 도로 상황 확인을 생활화하고 다리나 터널, 비탈면 구간 등을 지날 때는 감속하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 사고 상황 접수와 수리까지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자동차보험 보장 상품을 고려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AXA손해보험의 'AXA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신속한 사고처리 서비스를 통해 위급 상황에 따라 긴급 견인 및 구난, 타이어 펑크 수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고로 형사상 책임을 져야하는 경우 합의금,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 등 법률 행정 처리 비용을 보장하는 다양한 특약도 마련되어 있다.
강계정 악사손보 보상본부장은 "차 사고에 따른 보장 외에도 약정 주행거리에 따른 마일리지 특약, 블랙박스 설치, 3년 연속 무사고, 타이어 공기압 관리 등 안전장치 장착 시 보험료를 할인하는 등 안전운전 준수 고객에게 폭넓은 혜택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상품으로 보장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SK텔레콤의 T맵과 함께 안전운전 점수 달성에 따른 보험료 할인 특약을 운영 중이다. 현대해상도 교통법규 위반이 적고 안전을 준수하는 가입자를 위해 7.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주요 보험사들도 안전운전을 독려하는 다양한 보장을 내세우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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