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튜브나 틱톡 등 영상 기반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정적인 영상이 청소년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섬네일(미리보기)부터 자극적인데 아이들은 성인 인증도 없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유튜브에는 주제가 꼭 성(性)적인 콘텐트가 아니더라도 노출이 있는 영상도 수두룩하다. 최근 한 유튜버가 속옷 차림에서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옷으로 갈아입는 룩북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성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두고 학부모가 주로 모인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디 영상이 아니라 노출하는 영상” “충격이다” 등과 같은 반응이 나왔다. 한 주부는 “틱톡에는 중·고등학생들이 속옷만 입고 룩북 찍는 영상도 많다”며 우려했다.
10대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한 유튜브 채널은 10대 학생들이 자극적인 특정 상황에 놓였을 때 보이는 반응을 주로 올리고 있다.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입은 여성과 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스킨십 수위 등을 대화하는 식이다. 이런 영상들은 유튜브에서 수백만 조회를 기록하기도 한다.
일부 도수치료·요가 등 운동 관련 콘텐트나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콘텐트도 성적인 의미가 담긴 콘텐트로 변질한 지 오래다. 노출이 심한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는 여성이 나오는 영상도 유튜브에서 인기다.
이런 영상에는 등장 여성의 몸매를 칭찬하는 댓글이 다수 달려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콘텐트가 성행하는 이유로 높은 조회 수와 광고 수익이 직결된다는 점을 꼽고 있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라는 것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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