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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대통령 되면 안된다"며 적시한 세가지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0 08:17

수정 2021.12.20 17:22

추 전 장관, 김건희씨 상습적인 허위 이력 기재..."사법 농단"
"야당, 여성에 대한 공격 또는 성형 미인 조롱 등 프레임으로 공적 검증 막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적윤(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결격사유 세 가지를 SNS에 공유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관련 의혹 해명을 두고 "'훌륭하게 잘 속여왔다'는 말과 다름없다"며 직격했다.

추 전 장관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은 "윤적윤의 세 가지"라며 법치를 어지럽힌 점, 공정과 상식을 비웃은 점, 비위를 공작으로 덮은 점 등을 윤 후보의 치명적인 결함으로 꼽았다.

우선 추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는 법원이 검찰사무를 침해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판정했으므로 대통령 후보로서 무자격자임을 선언한 후보다.
형사사법질서와 정의를 어지럽힌 무자격자가 범죄와의 전쟁을 할 수 없다"고 '범죄와의 전쟁'을 내세운 윤 후보가 자격이 없음을 주장했다.

또 "자신이 자백한 윤우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변호사법 위반 행위,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골프 접대 비리, 그리고 공수처에 입건된 여러 혐의에 대해 피의자로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수사중인 여러 범죄에 연루된 윤 후보가 범죄와의 전쟁 운운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이 내세웠던 '공정과 정의'가 허물어지니 '범죄와의 전쟁'을 꺼냈다면 무자격자의 허풍"이라고 일갈했다.

추 전 장관은 "'줄리의 문제'는 '공정과 정의'의 문제가 되었다"며 부인의 각종 범죄 연루의혹도 파고들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씨의 가짜 신분에 대해 '부분은 몰라도 전체적으로 허위가 아니다'라고 했다"며 "그러나 '전체는 허위인데 부분적으로는 허위가 아닌 것도 있다'가 정확하다"고 꼬집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전체를 다 날조해버리면 아무도 믿지 않기에 부분의 진실은 있는 것이다. 전체가 그럴싸하게 보여야 속일 수 있기 때문에 '훌륭하게 잘 속여왔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상습적인 허위 이력 기재 역시 단순 사기행각이 아닌 권력자와 유착된 의도적인 사법 농단행위라고 진단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경력과 신분을 속이고 철저하게 검찰과 부유층 사이에서 자신의 부와 기회를 잡는데 이용했다"며 "심각한 것은 멈추지 않고 최고 권력을 향해 같은 수법으로 직행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야당은 여성에 대한 공격 또는 성형 미인 조롱 등의 본질을 비켜난 프레임으로 바꾸면서 공적 검증을 가로막고 있다"며 야당의 대응을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교사가 되기 전 교생실습을 했는지 교사를 했는지, 대학의 시간강사였는지 부교수였는지가 구분되지 않을 수 없다"며 "'돋보이려고 했다'는 말로 그 차이나 의미를 모른다고 준비된 답변을 한 것 같지만 오히려 허위의 고의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19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와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숙명여대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98학년도 1학기에 교육실습을 통해 2학점을 취득한 사실이 확인됐다.

숙명여대는 "김명신(김건희씨의 개명 전 이름) 졸업생에 대한 1998학년도 1학기 교육실습관련 자료는 숙명여대 학사관리시스템인 종합정보시스템에 '1998년도 1학기 광남중 미술 교과 실습을 다녀왔음'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씨가 서울 대도초와 광남중, 영략고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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