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 주를 강타한 토네이도에 욕조 안에 있던 아기 2명이 날아갔지만, 아기들은 무사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아기의 할머니인 클라라 루츠는 현지 WFIE-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각)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생후 15개월의 카덴과 3개월의 댈러스를 담요에 싸서 베개, 성경책과 함께 욕조 안에 숨겼다고 말했다.
이내 홉킨스 카운티에 있던 집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녀가 잡고 있던 욕조가 손에서 빠져나가 하늘 높이 솟구쳤다고 밝혔다. 그녀는 욕조탱크에 뒤통수를 맞아 기절했고, 폐허가 된 집터에서 아기들을 찾아 헤맸지만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욕조는 뒤뜰에 엎어진 채 발견됐고, 아이들은 엎어진 욕조 안에 있었다고 한다. 경찰이 출동해 아이들을 무사히 구조했고, 댈러스의 뒷머리에 혹과 출혈이 생겼지만 병원 후송 후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한편 미 중서부를 강타한 이번 토네이도는 40여개가 한꺼번에 발생해, 최소 9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켄터키 주의 비상대책본부와 보건부는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75명이며, 켄터키 주지사는 3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견돼 이번 토네이도로 실종된 사람들의 소재파악은 끝났다고 18일 밝혔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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