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 개최
엔진, 구동, 내연기관용 전기장치 등 5447명 감소
엔진, 구동, 내연기관용 전기장치 등 5447명 감소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세계 최대의 자동차산업 클러스터인 울산에서 지난 2018년 이후 부품업계 고용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울산지역 자동차 산업 위기극복에 대한 노사정 간의 공감대 형성과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이 20일 울산시청에서 열렸다.
지역 노사정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2021년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추진성과보고 △‘울산 지역주도형 자동차부품산업 전환지도 연구’ 결과에 대한 울산대학교 조형제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노사정과의 토론이 진행됐다.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은 미래차로의 전환에 따른 자동차부품산업 고용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5년간의 사업이다. 올해 1년차 사업을 추진한 결과와 세부사업별 주요성과를 보고했다.
이 보고에서 울산시는 2018년 10월~2020년 10월 3년간 자동차부품산업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를 분석한 결과 1801명의 인력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4차산업혁명과 환경규제 강화로 가속화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전환 시 울산 자동차 부품산업의 고용은 엔진부품 기업 82개, 구동, 전달부품 기업 46개, 내연기관용 전기장치 기업 18개 등 150개 중소기업이 없어지고 이에 속한 5547명의 일자리도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됐다.
울산시는 현재 추진 중인 '울산 일자리 4.0'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형 고용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진행할 단계별 추진 전략을 밝혔다.
조형제 교수의 ‘지역주도형 자동차부품산업 전환지도 연구’는 관내 자동차부품업체 실태조사를 통해 현황을 분석하고 전기차 비중에 따른 변화 각본과 고용전망이 발표됐다.
조 교수는 울산지역 부품업체 위기의 문제점으로 아직까지 본격적인 산업전환이 가시적으로 체감되지 못하고, 기존 현대자동차에 대한 전속적 관계가 강한 부품업체들이 많아 연구개발이 수도권 부품업체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4회차까지 노사정 미래포럼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미래차로 전환에 따른 대비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노사정 연결망를 공고히 구축해 왔다”며 “앞으로도 자동차산업이 미래자동차 산업으로 안정적 연착륙하는데 노사정이 함께 뜻을 모아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은 지역 노사민정이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2020년 7월 출범해 운영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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