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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1000억 규모’ 포항 두호동 롯데마트, 우협에 DS디엔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1 11:46

수정 2021.12.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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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S 콜옵션 보유 롯데쇼핑, 내년 초 이사회서 결정
전통상인  살리기에 새 건물 재건축 가능성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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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7년 째 흉물로 남은 포항시 북구 두호동 롯데마트 새 건물이 매각 초읽기에 들어갔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부동산 디벨로퍼(종합 부동산 개발 사업자)가 선정됐다. 1000억원이 들어간 건물을 부수고 신축 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항 두호동 롯데마트 매각측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에 DS네트웍스의 계열사 DS디엔씨(D&C)를 선정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두호동 롯데마트는 2017년 3월에 설정된 코람코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가 보유하고 있다.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에 따라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보유한 롯데쇼핑이 내년 초 이사회에서 매각을 승인하면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 당초 이달 이사회에서 매각 여부를 다룰 예정였다.

TRS란 계약자와 투자자간 거래되는 파생금융 상품이다. 약정에 따라 계약자가 매입한 지분의 시세차익 혹은 손실을 투자자의 책임으로 한다. 계약자는 매입한 지분을 투자자에게 사실상 넘기는 대상 그 대가로 매년 일정 비율의 약정이자를 지급받는 구조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펀드측에 매년 임차료를 지불하고 있어, 펀드의 지분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년 배당을 받는데 문제가 없었다"며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그동안의 롯데쇼핑이 이 마트에 들인 비용을 회수 할 수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포항 두호동 롯데마트는 영일대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라한호텔과 맞붙어 있는 건물이다. 지상 6층, 지하 3층 등 9층 규모다. 연면적 4만 6926㎡, 매장면적 1만 7179㎡ 규모로 지난 2014년 12월 완공됐다.

STS개발이 포항시의 허가를 받아 호텔와 마트 건물을 신축했다. 투입비용만 1475억원에 달한다. 롯데쇼핑이 STS개발로부터 임대받아 마트를 오픈키로 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롯데쇼핑이 신청한 대규모점포 개설등록을 무려 7차례나 반려했다. 롯데쇼핑이 120억원에 달하는 지역협력기금, 500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연간 250억원의 지역 농산물 판매 방안 등을 제시한 상황에서 반응이다.

직선거리상 1㎞ 안에 있는 장량성도시장을 비롯해 영일대북부시장과 죽도시장 등에 있는 시장 상인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조치라는 게 포항시의 공식 답변이었다.

롯데쇼핑은 행정심판,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포항시가 모두 승소하면서 마트 오픈은 현재까지 못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서울 상암 롯데몰도 인근 망원시장 등 골목상권 보호 문제가 불거지자 2018년 6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부결되는 등 사업이 8년 간 표류해왔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 후 분위기가 반전된 상황"이라며 "반면 포항시의 입장이 강경한 만큼 롯데쇼핑으로선 두호동 롯데마트를 포기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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