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혼게이자이신문 베이징발 보도
통상, 올림픽 개최국 초대장 발송
韓 정부 "사실 아니다"
中 부인은 안 해...'원론적 입장'
통상, 올림픽 개최국 초대장 발송
韓 정부 "사실 아니다"
中 부인은 안 해...'원론적 입장'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문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이 확산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문 대통령에게 보냈다는 초청장이 통상 올림픽 개최국이 세계 각국 및 지역 정상 및 정상급 인사들에게 보내는 초대장과 어떤 차이가 있는 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올림픽 개최국들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정상들에게 의례적으로 초대장을 발송한다. 문 대통령이 앞서 지난 13일 호주 방문 당시, 베이징 올림픽 외교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는데, 이 점을 주목하며 중국이 초대장 발송 건에 의미를 부여했을 가능성도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초청건 보도에 대해 "우리는 국제사회 각계인사들이 다양한 형식으로 2022년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석하거나 올림픽을 지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련국들과 함께 '더 단결'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실현하려고 한다"면서 "간략하고 안전하며 멋진 올림픽 행사를 전 세계에 선사하고, 동시에 상호간의 우의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적인 답변 대신, 원론적 입장으로 대신한 것이다.
반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정부가 우리 대통령에게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초청장을 보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 대표단의 베이징올림픽 참석 문제는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해 나갈 것이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현재 일본은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검토 중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지금은 나 자신이 (직접) 참가하는 일은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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