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최근 급격히 퍼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5억개의 자가진단키트를 구입하여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동시에 환자 급증으로 포화상태에 빠진 민간 병원을 도울 군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날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런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 정부는 신속 항원 검사용 자가진단키트 5억개를 구입해 내년 1월 중 온라인 접수를 통해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1가구당 신청 개수는 아직 검토 중이다.
미 정부는 동시에 국방물자생산법을 동원해 진단키트 생산을 돕고 더 많은 검사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동시에 의료 기술이 있는 군병력 1000명을 민간 병원에 투입하고 미시간과 인디애나, 위스콘신 등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고 있는 지역에 연방정부 인력을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동시에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은 병원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수백대의 구급차와 의료진을 투입해 병원간 환자 이송을 돕기로 했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 정부가 최근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방역 대책을 전면적으로 손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신규 확진자수는 전주 대비 9%가까이 증가했으며, 지난 1일보다 57%까지 올랐다. 이달 입원환자수도 26% 늘어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확진자 73.2%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텍사스주에서는 오미크론 감염 첫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현재까지 미국 내 누적 확진자수는 약 51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누적 사망자수는 80만9268명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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