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확 줄여줘
화학성분 덜고 천연성분 위주
처음에는 맛 없을 수도
[파이낸셜뉴스]
화학성분 덜고 천연성분 위주
처음에는 맛 없을 수도
쓰레기가 되어 버려지는 튜브형 치약은 연간 10억 개에 달한다. 이 수많은 치약 튜브는 재활용할 수 없어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쓰레기로 분류된다. 여러 성분이 혼합된 합성플라스틱이기 때문인데 성분이 섞여 있으면 다른 제품으로 재탄생시킬 수 없다.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기 위해 탄생한 치약, 쓰레기가 된 마지막까지 이로울 수는 없을까.
튜브 밖으로 나온 치약
시판되는 대부분의 치약은 액체 형태라서 튜브에 담아야만 한다. 그러나 '고체치약'은 액체와 달리 튜브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유리병처럼 밀폐만 잘 된다면 어떤 용기든 가능하다. 최근 들어 '고체치약'을 쓰는 소비자가 늘어난 이유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확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의 선택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고체치약 제품 중에 비닐팩에 담거나, 휴대용 비닐 낱개 포장을 해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소비자 편리를 위한 것이지만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 쓰레기를 만들 수 있다. 친환경을 위해 선택한 제품인데 그 의도를 무색하게 하는 셈이다.
소비자로서는 낱개 포장 대신 이미 있는 다회용 케이스를 활용하거나, 유리병 제품을 구매해 번거롭더라도 휴대하는 방안이 있다.
화학성분 덜 들어간 대신
고체치약은 성분이 착하다는 장점도 있다.
일반 치약은 액체 형태로 만들기 위해 습윤제를 첨가한다. 이외에도 형태를 유지시키기 위한 결합제 및 세정제, 연마제 같은 화학성분이 들어간다.
이것만 넣으면 맛이 써 양치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향료나 감미료가 추가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체치약 제품은 친환경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아 화학성분은 덜고 되도록 천연유래성분을 사용한다. 고체 형태이므로 습윤제가 필요 없고, 일부러 향료와 감미료 같은 인공향을 안 넣는 제품도 많다.
일반 치약의 인공 향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이런 천연 향을 낯설어 하기도 한다. 그러나 몸에 해로운 성분이 빠진 것이니 장점으로 볼 수도 있다. 맛은 덜 할지 몰라도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은 지구에도 해를 덜 끼친다.
쓸수록 환경에도 좋고, 나에게도 좋은 제품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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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fnnews.com 양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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