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과학부총리 신설...탈원전 탈피 원전 감축에만 방점
이재명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과 공약 차별화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책공약 발표회를 통해 새정부 원전 정책 방향으로 "당장 가동하거나 건설 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지어서 가동 연한까지 사용하고, 새로 짓지는 않겠다"며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고 이재명 정부는 '감(減)원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감원전' 정책이란 원전을 점차 줄여가겠다는 의미다. 원전과 관련해 현실적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유연한 접근을 하겠다는 의미다.
또 "그렇게 하면 2084년~2085년까지 현재 원자력을 사용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현 정부에서 건설이 백지화된 한울 3·4호기에 대해 "정책과 정치 행정은 국민 뜻을 존중해야 한다"며 "발전단가, 위험성, 폐기물 처리비용과 시간 등을 한 번 더 평가해 국민의 합리적인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과학기술 혁신전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겠다며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신설 및 2030년까지 달 착륙 프로젝트 완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정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설립으로 초석을 다졌고 김대중 정부는 세계 정보통신기술 1등 국가로 이끌었다. 노무현 정부는 인공위성 연구의 기초를 닦았다"며 "이분들의 미래 과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배우겠다"고 했다.
■ 尹, 호남 1박2일 '국민통합' 행보 기지개
윤석열 후보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전북과 전남 광주 등 호남 지역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날 오후에는 전북 완주의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수소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를 둘러보고 군산으로 이동해 새만금33센터 사업 현장에서 의견을 청취했다. 호남의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의 행보였다.
완주 수산업단지 현장에서 윤 후보는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 선투자가 중요하다"며 "현장 방문으로 수소산업에 대한 통찰이 생겨난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의 호남 방문은 지난달 5일 후보 선출 뒤 첫 방문 이후 두번째다.
지난번 방문이 '전두환 옹호 발언' 관련 사과의 의미 였다면 이번 방문은 윤 후보 캠르가 강조해온 '국민통합'의 시동을 거는 차원이다. 지난달 광주 방문에선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계획이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되며 묘역 입구에서 사과문 낭독으로 대체됐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주 전북대에서 5·18 민주화운동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의 추모비 참배에 나섰으나 지역 시민단체의 거센 반대로 국화꽃을 놓고 묵념을 한 뒤 자리를 떴다.
저녁에는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386 운동권' 함운경 씨와 만찬을 했다. 둘째날인 23일에는 광주와 전남 순천·여수를 방문할 예정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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