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현직 경찰관이 자신이 근무하는 지구대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충북 청주의 한 지구대 소속 경사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지구대 남녀 공용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지난 17일 적발됐다.
A씨는 성폭력특별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동료 여성 경찰 B씨가 이상함을 느끼고 화장실을 수색한 끝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 18일 직위 해제된 뒤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지구대 화장실은 남녀 공용으로 내부는 칸막이로 나뉘어 있다. 지구대를 방문하는 민원인도 출입할 수 있다. 화장실 앞엔 불법 촬영 점검표도 붙어 있는데, 지난해 8월이 마지막 점검일이었다.
해당 지구대는 카메라를 발견한 직후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팀으로 사건을 넘겼다. 자수한 A씨는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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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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