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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아동들의 풍성한 삶을 위한 '기적의 여정', 함께 합니다 [작은 나눔, 큰 희망 국제아동보호단체를 찾아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3 17:09

수정 2021.12.24 13:17

(4) 월드비전
100여개국 2억명 아이 돕는 글로벌NGO
식수위생·보건영양·소득증대·아동보호
해외 취약아동 거주 마을 자립 지원
전쟁속 아이 지키는 하루팔찌 캠페인도
국내 위기아동·결식아동지원사업 통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꿈 펼치도록 지원
하이킹 등 다양한 캠페인으로 참여 유도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계속된 악재로 유독 힘겨웠던 2021년. 월드비전은 재해와 재난으로 위기에 처한 아이들이 생존하고, 삶을 회복하며, 꿈을 잃지 않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 월드비전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탄생했다. 70여년 전, 한국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국을 돕기 위해 전세계가 도움의 손길을 전했던 것이 월드비전의 시작이었다. 전쟁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돕고자 시작된 한국 월드비전은 이제 전세계 100여개국 2억명의 아이들을 돕는 세계 최대 비정부기구(NGO)로 성장했다.

월드비전의 주요 사업은 크게 해외와 국내 부문으로 나뉜다.
식수위생, 보건영양, 소득증대, 아동보호 등을 중심으로 한 국제개발사업은 아동이 살고 있는 마을을 자립하게 해 근본적인 삶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또 전쟁과 자연재난 등으로 삶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아이들을 돕기 위한 국제구호사업은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에 아이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심각해져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자 기후변화사업에 집중해 다양한 구호 활동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내 사업은 아동들의 꿈을 키워주는 '꿈지원사업',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위기아동지원사업',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아동이 없도록 하는 '결식아동지원사업' 등을 통해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더불어 1994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북한 사업은 식수, 영양, 농업 분야 전문가와 함께 영양개선, 식량안보, 식수위생, 정책옹호사업 등을 통해 북한 아이들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 또한 아동의 권리가 존중받고 보호받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세계시민교육'과 '교실에서 찾은 희망', '베이직 포 걸스(Basic for girls)' 같은 옹호 및 캠페인 활동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70년 전 한국전쟁의 아픔 속에서 태어난 한국 월드비전은 이제 전세계 최대 규모의 NGO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놀라운 기적은 월드비전과 뜻을 함께해주신 수많은 후원자들과 변화에 동참한 후원 아동 및 가족들이 보인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전 세계 가장 취약한 지구촌 이웃들이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나도록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세계 최대 NGO로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월드비전은 전 세계 가장 취약한 지구촌 이웃들이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나도록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세계 최대 NGO로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아이들이 사는 마을의 온전한 자립을 위해"

월드비전이 해외에서 펼치는 사업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른바 '지역개발사업'이다. 지역개발사업이란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지속적으로 아동들의 복지에 초점을 두는 사업으로, 취약아동이 거주하는 마을의 자립을 위해 지역주민과 아동을 대상으로 식수·보건위생 교육 및 인프라 지원, 기초교육 지원, 소득증대 등을 돕는 활동이다. 교육시설이 없는 마을에 초등학교를 지어주고,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수도 시설을 설치해주는 게 대표적이다.

월드비전은 후원자들이 단순히 모금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게 후원에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개발도상국 아동들이 깨끗한 물을 긷기 위해 겪는 어려움과 식수 위생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글로벌 6K 포 워터 하이킹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월드비전 홈페이지에서 패키지를 신청해 참여할 수 있으며, 패키지 수령 후 월드비전에서 선정한 300대 산 정상석에서 손수건과 함께 인증샷을 찍고,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SNS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비 전액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식수위생사업에 사용된다. '2020 글로벌 6K 하이킹'은 모집 시작 5일 만에 선착순 1000명 참가자 모집이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해 진행된 하이킹 시즌1·2에는 총 4655명이 참여해 아프리카 아이들이 깨끗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마음을 더했다. 또 내년에도 '2022 글로벌 6K 하이킹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 참여자들이 직접 면 생리대를 만들어 선물할 수 있도록 구성한 DIY 키트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 참여자들이 직접 면 생리대를 만들어 선물할 수 있도록 구성한 DIY 키트
이상엽 월드비전 홍보대사. 월드비전 제공
이상엽 월드비전 홍보대사. 월드비전 제공

■"아프리카 여아와 전쟁 피해 아동들을 위해"

월드비전은 아프리카 지역 여아들을 위한 특별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직 포 걸스'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아프리카 지역 여아들이 월경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직접 면 생리대를 만들어 선물하는 참여형 활동이다. 지난 2015년부터 가난과 문화적 관습으로 인해 생리, 조혼, 원치 않은 임신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여아들을 위해 전개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을 통한 수익금 전액은 면 생리대 지원 및 남녀가 구분된 여아 친화적 화장실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사용하고 있다. 또 월경 위생교육과 인권 기반의 성교육 등 여아 인권 신장을 위한 옹호 활동을 통해 인식 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은 월드비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참여 가능하며, 캠페인 런칭 이후 현재까지 총 7만9710명의 시민들이 개발도상국 여아들의 권리를 지키는 데 동참했다.


월드비전은 전쟁으로 미래·일상·가족을 빼앗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기브어나이스데이(Give a nice day)' 캠페인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이 캠페인은 우간다 난민촌에서 아이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착용하는 3가지 색상의 난민등록 팔찌를 모티브로 제작한 '하루팔찌'를 시그니처 굿즈로 활용해 일상 속에서도 전쟁 피해아동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는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이상엽의 손글씨와 '하루팔찌'로 구성된 안부 카드를 스페셜 패키지로 제작, 활발한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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