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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신안 북부권역 갯벌식생 복원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3 17:59

수정 2021.12.23 17:59

해수부 공모사업 유치...150억원 들여 4년간 생태기능 개선
전남도, 신안 북부권역 갯벌식생 복원한다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해양수산부 주관 '2022년 갯벌식생 복원사업' 대상지로 신안군 북부권역 일원(지도읍~증도면)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갯벌식생 복원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 온실가스 저감,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갯벌 식생(염생식물 군락지)을 복원해 해양생물 서식지를 제공하고 갯벌의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했다.

신안 북부권역에는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150억원을 투입, 갯벌의 생태적 기능 개선과 해양생태계 서비스가치 확산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유산 등재 면적의 85%(1100.86㎢)를 차지하는 신안 갯벌은 펄갯벌의 상부에서 제한적으로 염생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세계유산지역 기준 전체 출현 54종 중 52종, 국내 출현종 66종 중 59종의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224종의 저서규조류와 568종의 대형저서동물이 출현하는 등 우수한 기초생산력을 지녀 갯벌식생 복원사업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부터 신안갯벌 북부권역의 지형적 특징과 자생군락지를 고려한 대표 염생식물인 해홍나물·칠면초·퉁퉁마디·지채·갯잔디 등 5종, 잘피를 복원해 갯벌의 블루카본(Blue carbone) 기능을 확대한다.

또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지를 제공해 해양생태계를 회복하는 한편 갯벌 탐방로 등 친수시설을 설치한다. 해양생태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관광객 증대와 축제·행사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강성운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블루카본 저탄소 기반 확대와 갯벌생태계를 테마로 한 생태관광지 조성을 위해 갯벌 식생복원사업 대상지를 매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남갯벌의 해양생태계 서비스 가치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7월 갯벌 세계유산 등재 이후 '전남 갯벌 보전・관리 기본계획'을 지난 7일 마련, 내년부터 5년간 4대 중점 추진전략, 10대 핵심과제에 총사업비 973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해양쓰레기 제로화 및 갯벌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여는 등 전남 갯벌 세계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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