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합병증 최소화" 담관 협착증 치료법 개발.... 광 전달기기 활용 시술 ‘초기 안전성’ 확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3 18:29

수정 2021.12.23 18:59

부경대 의공학과 강현욱 교수팀
강현욱 교수(왼쪽)와 트루옹 연구원 부경대 제공
강현욱 교수(왼쪽)와 트루옹 연구원 부경대 제공
국립 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 의공학과 연구팀이 담관 협착증 치료때 회복기간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내시경 레이저 치료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는 의공학과 강현욱 교수와 4차산업융합바이오닉스공학과 트루옹 반 지아 연구원(박사수료)이 내시경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레이저 치료기술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3등급 의료기기는 인체 내에 일정 기간 삽입돼 사용되거나 잠재적 위험성이 높은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임상시험계획 승인은 연구실 수준이 아닌 의료기기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담관 협착증은 쓸개즙이 배출되지 않아 영양실조,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조기사망 위험이 매우 큰 질환이다.


현재 스텐트를 삽관하는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로 치료하지만, 6개월마다 스텐트 교환이 필요하고 스텐트 이동과 폐색 문제로 시술이 잦고 비용부담도 큰 한계가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레이저 치료기술은 광섬유와 카테터가 융합된 광 전달기기(BCDA)를 이용, 담관 내벽에 레이저 빛을 균일하게 전달해 비접촉 열 치료를 진행하고 동시에 카테터로 협착 조직을 확장하는 효과적인 내시경 기반 국소치료법이다.

전임상 시험결과 균일한 조직 확장 치료로 치료 유효성이 확인됐고, 염증 반응, 천공 등 합병증 최소화로 초기 안전성도 확보됐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회복 기간 단축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주관 인하대병원 정석 교수)과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지원사업(주관 부경대 정원교 교수)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팀은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 블루코어컴퍼니를 주관으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경대 의공학과 강현욱 교수 연구팀은 내시경 기반 레이저 치료법의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좁은 췌담도내시경 내부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소형 융합 광 전달기기를 개발하며 4건의 국내외 특허 등록 및 6건의 SCI급 논문을 출판했다.
연구팀의 트루옹 연구원은 이번 연구 내용으로 최근 열린 국제학술대회 SPIE-ABC 2021에서 Young Investigator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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