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만, 1년여 만에 수익..캡레이트 4.27%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인 메이플트리(Mapletree)가 무신사가 임차하고 있는 경기도 여주 소재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기존 한국 물류자산 중 여주가 있는 만큼 경험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부동산 운용사 와이앤피(YNP)자산운용은 7만0439㎡ 규모 여주 YNP물류센터 A, B동을 메이플트리 로지스틱스 트러스트에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약 1350억원이다.
투자수익률 지표인 부동산 매입가 대비 순임대소득 비율을 뜻하는 '캡레이트(Cap Rate·자본환원율)'는 4.27% 수준으로 알려졌다.
메이플트리로선 한국 물류 투자 포트폴리오를 19개째 추가하게 된 딜(거래)이다. 포트폴리오의 총 연면적은 59만5041㎡ 규모다. 2008년부터 투자를 해왔다.
YNP자산운용은 이번 물류센터를 지난해 3월, 6월 나눠서 매입했다. 투자자(LP)는 미국계 부동산 운용사 하이트만이다. 물류센터의 핵심 임차인은 무신사다. 무신사와 계약한 임차기간은 2024년까지다.
당초 이 물류센터는 핵심 임차인인 무신사의 잔여 계약 기간이 짧고 경부고속도로에서 떨어진 여주 지역에 위치한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메이플트리는 물류센터가 이용하는 도로, 운송인의 운송단가, 접안능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봤을 때 괜찮은 투자라고 판단, 인수했다.
IB업계는 물류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 유럽의 경우 물류센터 캡레이트가 오피스 보다 낮아진 상황이다. 전 세계적인 이커머스 산업 성장이 이뤄지면서 물류센터가 안전자산화 되는 양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택배기업인 CJ대한통운 기준 분기 물동량이 2019년 3·4분기 3억3000만 박스에서 2020년 3·4분기 4억2000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7% 늘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물류 인프라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이는 기업들의 물류 센터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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