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올해 상당한 가격 인상이 이뤄진 드라이아이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직접 제조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드라이아이스 제조 설비 업체 ㈜빅텍스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컬리는 이번 지분 투자 계약 체결을 통해 빅텍스의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으며, 빅텍스와 협업을 통해 드라이아이스 생산 공장을 조성하고, 직접 생산 및 공급을 통한 내재화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빅텍스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드라이아이스 너겟 제조기와 CO2 초임계 유체 반도체 세정기 그리고 원전해체용 내방사선 원격 로봇 제조 전문회사로 기술 우수성(기술신용등급 TI2)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국내 유명 기업들에 제품들을 납품해왔다. 특히 드라이아이스 너겟 제조기는 국내 특허 5건을 등록 완료하였고 세계 5개국에도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빅텍스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역량 고도화 과정을 거쳐 드라이아이스 생산공장 조성 및 제조 내재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드라이아이스 제조 설비를 구축하는 데에 있어 빅텍스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추후 생산공장 운영 시에도 밀접한 협력 관계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추후 드라이아이스 생산공장을 모두 조성하게 되면 빅텍스를 통해 드라이아이스의 원재료인 액화탄산(LCO2)을 안정적으로 수급받으며 본격적인 드라이아이스 자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컬리가 드라이아이스 제조 내재화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온라인 장보기와 새벽배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데다 코로나19 백신 수송 이슈까지 더해짐에 따라 업계 내 드라이아이스 물량 확보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향후 드라이아이스 제조 내재화가 완료되면 컬리는 외부에서 구매해오는 드라이아이스 사용량 중 상당 수준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계절, 날씨, 박스 크기 등 컬리 배송 기준에 최적화된 다양한 크기의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상품의 품질관리와 효율적 드라이아이스 사용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컬리는 드라이아이스 생산공장 조성을 마치고 안정적으로 내재화 사업이 운영되면, 드라이아이스 물량을 원활하게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드라이아이스를 구매하는 비용의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빅텍스와 지분 투자 계약을 마친 만큼 사업 진행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예정이며,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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