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 한 밤에 아버지가 숨져 있던 집을 속옷 차림으로 나와 추위 속에 홀로 떨고 있던 지적장애 1급 남성이 경찰에 구조됐다.
25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3분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한 주택에서 한 남성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속옷 차림으로 추위에 떨고 있던 지적장애 1급 남성 A씨(22)를 발견했다.
또 A씨의 주거지에서 그와 함께 거주하던 아버지 B씨(62)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아버지가 숨져 있던 집에서 홀로 나왔다가, 집에 들어가지 못해 소리를 지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평소 지병을 앓던 중 수일 전 숨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A씨는 구조 당시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B씨 사망에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보고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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