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넷/SNS

“포인트 재테크와 미션 보상 융합..MZ세대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6 14:24

수정 2021.12.26 14:24

카카오공동체, 포인트와 가상자산 연계 시도

네이버와 넥슨, 오프라인 생태계까지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 생활금융 플랫폼 ‘페이코(PAYCO)’ 이용자 중 올해 페이코 포인트를 가장 많이 적립 받은 ‘적립왕’은 총 3037만3198원을 지급받았다. 지난해 적립왕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페이코 라이프탭을 경유해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시, 페이코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는 ‘쇼핑적립’을 통해 가장 많은 적립 건수를 기록한 회원은 1년간 총 7452회 적립했다. -‘PAYCO 2021 연말결산 리포트’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 인터넷·게임 플랫폼 업계가 기존 포인트 재테크와 미션 수행 보상 등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을 융합,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 공략에 나섰다. 각 플랫폼 안에서 이용자가 시간을 보내고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한 ‘락인(Lock-in) 전략’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 이용자들도 돈을 쓰면서 또 다른 보상을 받기 때문에 해당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미션 수행 보상이라는 요소는 MZ세대 취향 저격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가 이뤄지면 그라운드X가 발행하는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카카오페이 화면 갈무리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가 이뤄지면 그라운드X가 발행하는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카카오페이 화면 갈무리

■카카오페이 간편결제시 클레이 지급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공동체는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그라운드X 등 포인트 생태계를 연결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가 이뤄지면 그라운드X가 발행하는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일례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14개 브랜드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할 때 동일업종별 0.5클레이(최대 3클레이)를 받는 형태다. 이는 카카오톡 기반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 가입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카카오페이 이용자가 클립으로 연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카카오엔터도 카카오뱅크와 함께 ‘26주 적금 위드(with) 카카오페이지’를 출시했다. 26주 적금 계좌를 개설한 뒤, 납입금을 매주 자동이체한 금융소비자는 총 7회에 걸쳐 최대 1만7000원 상당 카카오페이지 캐시 쿠폰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캐시는 웹툰·웹소설, 영화 등 카카오페이지 콘텐츠를 이용할 때 쓸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적립 혜택을 최대 10%까지 올린 ‘네이버 현대카드’. 네이버 제공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적립 혜택을 최대 10%까지 올린 ‘네이버 현대카드’. 네이버 제공

■포인트 생태계를 오프라인으로 확장
네이버와 넥슨은 현대카드와 협업을 통해 각사 포인트 생태계를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대 10% 포인트 적립 등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한 ‘네이버 현대카드’를 선보였다. 또 네이버 현대카드 이용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맹점이 아닌 온라인 및 오프라인 사용처에서도 한도제한 없이 이용금액 1%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넥슨도 현대카드와 내년 상반기 게임사 전용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를 내놓는다. 카드 신청 및 발급과정에 게이미피케이션을 도입, 관련 미션을 수행하면 보너스를 제공하는 게임화 마케팅도 이뤄질 예정이다.


넥슨 측은 “PLCC에서 얻어진 게임 이용자들의 게임 밖 소비와 취향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