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물류난에도 쉴틈없던 부산항, 올해 물동량 '역대 최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6 18:25

수정 2021.12.26 18:25

6m 컨테이너 2270만TEU 처리
네덜란드에 자체 물류센터 개장
스페인 합작법인 등 성과 거둬
부두에 접안한 초대형 컨테이선에서 화물을 실어 내리는 작업에 여념이 없는 부산 신항 한진컨테이너 터미널. 사진=노주섭 기자
부두에 접안한 초대형 컨테이선에서 화물을 실어 내리는 작업에 여념이 없는 부산 신항 한진컨테이너 터미널. 사진=노주섭 기자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부산항 물동량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 목표치 2270만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를 달성,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산항에서 처리한 이 같은 컨테이너를 일렬로 세우면 길이가 지구를 3번 반을 도는 것에 해당한다. 위기 속에서 세계 제2위 환적항만이자 글로벌 허브항만으로서의 부산항 저력을 보여준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는 26일 '2021년 10대 핵심 성과'를 선정, 발표했다.

강부원 부산항만공사 경영본부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지만 의미있는 성과들이 많았다"고 평가하고 "부산항만공사 중점업무 과제별 성과를 기준으로 10대 핵심성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부산항만공사가 자체 건립한 물류센터를 개장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현지 항만공사와 물류센터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사업 진출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외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 부산항 물동량 창출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항만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큰 성과를 거둬 지난해 부산항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약 48% 감축(2019년 대비), 정부 목표(2022년까지 45% 감축)를 조기달성했다.

부산항만공사는 국제기구와 정부의 항만 미세먼지 규제 강화 정책에 맞춰 하역장비 에너지를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고 선박 저속운항프로그램 운영 등의 노력으로 부산항 미세먼지를 더욱 줄여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중대재해처벌법(2022년 1월)과 항만안전특별법이 시행(2022년 8월)됨에 따라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근로자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인력과 예산을 늘려 투입하고 항만 안전시설 우수사례 발굴과 현장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관계기관 협력을 위해 안전상설협의체를 바탕으로 고용노동부, 부산청, 운영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의 안전 위해요소 발굴·개선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민관합동투자를 통한 항만하역 작업 안전성 증진' 사례는 '부산항만공사 혁신 페스티벌'에서 국민 2700여명이 참가한 온라인 국민심사 등을 통해 혁신과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부산항만공사가 선정한 10대 핵심성과를 모두 살펴보면 △2021년 물동량 2270만TEU 돌파 △첫 해외 물류센터(로테르담) 개장 △민관협력 안전관리 추진 △부산항 초미세먼지 감축, 정부 목표 2년 조기 달성(47.58% 감축) △18년 만에 국산 하역장비 부산항 신항 설치 △항만 특화 연구개발(R&D) 사업 추진 △'K-방역'으로 감천항 역대 최대 냉동어획물 120만t 처리 △국내 최초 항만재개발사업 공정률 90% 달성 △항만 공기업 최초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선포 △고객과 환경 니즈 부합형 항만 적기 조성 등이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 신항은 글로벌 선사 얼라이언스의 물량 유치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친환경 스마트항만으로 조성해 세계 최고의 글로벌 물류허브로 만들겠다"면서 "북항재개발사업 구역에는 세계 최고 친수공간이자 해양관광·문화·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항만공사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시행한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 운영기관 평가에서도 전국 상위 10% 이내 해당하는 기관으로 선정됐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