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기록한 작품은 54억짜리 '호박'
올해 거래한 작품 가운데 최고가 작품은 일본 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50호 크기 '호박'으로 54억500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 금액은 국내에서 거래된 쿠사마 작품 가운데 최고 낙찰가 기록이다. 김환기의 붉은 색 점화 '1-Ⅶ-71 #207' 작품이 낙찰가 40억원으로 낙찰가 순 2위를 기록했고 이우환의 150호짜리 '동풍(East Winds)'은 31억원에 낙찰돼 국내 생존작가 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옥션에서 낙찰총액이 가장 큰 작가는 이우환으로 낙찰 작품수 160점, 총 낙찰금액은 277억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야요이 쿠사마로 총 81점이 낙찰됐고, 낙찰총액은 252억원이다. 김환기 작품은 총 56점이 낙찰됐으며 낙찰 총액은 149억원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올해 신규 컬렉터와 젊은 MZ세대의 미술 시장으로의 유입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 신규 회원 가입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약 3500명이 서울옥션 온라인 회원으로 신규 가입했다. 이는 지난 해 대비 약 2.3배 증가한 수치이며 20대 신규 가입회원도 지난 해 대비 2.2배 증가했고 40대 회원가입도 2.4배 늘어났다. 50대와 60대 신규회원 가입은 지난 해 대비 각각 1.8배와 1.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옥션은 올해 컬렉터층이 젊어지면서 젊은 작가들 작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옥션은 "1970~80년대 생 작가인 우국원과 문형태, 김선우 등 젊은 작가들의 인기가 크게 올라갔다"며 "이들 작품들은 50호 크기의 작품이 100호 크기의 작품보다 높은 낙찰가를 기록하는 식으로 작품 크기에 금액이 비례하는 기존 시장의 논리가 자주 뒤집히는 특징도 보였다. 젊은 컬렉터들이 자기 안목에 대한 확신으로 작품을 구매하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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