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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안 '주거형 오피스텔' 입지가 좌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7 16:57

수정 2021.12.27 17:05

'호반써밋 하이브파크' 오피스텔 투시도
'호반써밋 하이브파크' 오피스텔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심 중심에 들어서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로 치솟는 반면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오피스텔은 외면받고 있어서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청약 규제가 없고 대출 규제도 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역세권, 중심상권 등 주변 생활인프라가 풍부한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와 비슷한 생활 환경을 누리면서도 입지가 뛰어나 인기가 매우 높다.

지난 11월 대우건설이 서울 신길동에 분양한 '신길 AK푸르지오' 오피스텔은 총 96실 모집에 12만5919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경쟁률 1312 대1을 기록했다.
청약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돼 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5시에서 밤 12시까지 연장할 정도였다.

같은 달 경기 과천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도 청약 결과 평균 1398대 1 경쟁률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두 단지 모두 역세권에 교육, 녹지, 생활인프라 등이 풍부한 곳에 들어서는 점이 호응을 얻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은 입지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 '천안 불당파크푸르지오 2단지'는 작년 10월 2억9000만원에 거래된 전용 84㎡ 오피스텔이 지난 10월 5억원에 팔려 1년 새 2억원 이상 뛰었다. 단지는 주변에 천안불무초, 불무중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천안종합운동장, 근린공원 등이 있어 입지가 우수한 편이다. 반면 역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천안시 사직동 오피스텔 '현송타운' 전용 74㎡는 작년 10월 1억 4,836만원에서 시세가 오르지 않고 그대로인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규제가 적고 청약 문턱이 낮은 주거형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분양하는 족족 완판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면서 "특히 입지가 좋은 브랜드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새로 공급되는 알짜단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국 알짜입지에서 공급되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대구 롯데마트 칠성점 부지에선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하이브파크'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단지 바로 앞에 이마트 칠성점이 있고 메가박스, 롯데백화점, 삼성창조캠퍼스, 북구청 등 인근에 다수의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칠성초, 침산중, 대구일중, 칠성고와 학원가 및 북부도서관 등 교육인프라도 우수하다. 또한 오페라하우스가 단지와 바로 맞닿아 있고 콘서트하우스, 대구복합스포츠타운 등의 문화·레저시설도 풍부해 여가를 즐기기에 좋다.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7일 청약, 28일 당첨자 발표, 30일 계약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인천 청라국제도시 C17-1-1BL에선 '청라국제도시 아이파크' 1020실이 분양중이고, 화성 동탄2신도시 문화디자인밸리 내에는 주거형 오피스텔 '동탄역 헤리움 센트럴'이 공급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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