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로젝트 투자 8배 성장
VC·IB 참여 대형투자가 대부분
NFT·게임파이 등에 관심 집중
빗썸·업비트도 유니콘 대열 합류
VC·IB 참여 대형투자가 대부분
NFT·게임파이 등에 관심 집중
빗썸·업비트도 유니콘 대열 합류
■블록체인 기업 투자액 급증
26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조사업체 더블록리서치의 '2022 가상자산 전망'에 따르면 올 한해 가상자산 프로젝트나 블록체인 기업에 1703건, 251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에 비해 투자건수는 1.2배 늘었고, 투자액은 지난해 31억달러(약 3조 6952억원)에 비해 8배 이상 급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후기 단계(시리즈C~E)의 투자가 38건 있었고, 평균 투자금액은 1억7640만달러(2096억5140만원)에 달했다.
후기 단계 투자는 일반적으로 창업 7년차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투자다. 대형 벤쳐캐피탈이나 투자은행 등이 참여하는 대형 투자가 대부분이다. 후기단계 투자건수나 금액 등은 해당 산업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사용된다.
시리즈B 투자는 78건 진행됐으며 평균 투자액은 9740만달러(1157억5990만원)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특히 3분기 시리즈B 투자의 평균 규모가 4070만달러(483억7195만원)에서 1억3300만달러(1580억7050만원)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통적인 금융회사,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등이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킨 NFT(대체불가능한토큰)나 게임파이(GameFi) 기업들도 많은 투자를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NFT나 게임파이 관련 블록체인 기업들은 올해 406건의 투자를 받았고 투자금액은 50억달러(5조94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서면서 NFT·게임파이 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보고서는 "10~11월 두달동안 진행된 NFT나 게임파이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3·4분기 전체보다 많았다"며 "10~11월 발생한 전체 투자의 약 42%가 NFT나 게임파이 기업들이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 급증
중후반기 단계의 투자가 증가하며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들도 대거 등장했다. 블록체인 기업이나 가상자산 분야의 65개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떠올랐다. 2019년 9월 조사에서는 유니콘 기업은 11개에 불과했다. 2년 사사이에 491% 늘어난 것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는 △바이낸스 △FTX △크라켄 △제미니 △바이비트 △비트멕스 등이 유니콘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거래소 가운데 빗썸과 업비트도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인 체인널리시스,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컨센시스 알케미, 세계 최대 채굴기 제조사 비트메인 등도 포함됐다.
NFT 기업인 대퍼랩스 캔디,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 게임파이 엑시인피니티 개발사 스카이 마비스 등도 1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다. 유니콘 신분에 도달한 날짜를 분석해보면 올해 이전에는 10개사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그 4배에 달하는 블록체인 기업이 나왔다.
보고서는 "올들어 중반, 후반 라운드의 투자 빈도가 증가했고 기업의 가치 평가(밸류에이션) 상승이 결합돼 유니콘 기업 투자는 역사상 가장 큰 거래 중 하나가 됐다"고 분석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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