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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꼽은 올해 10대뉴스는 시진핑 장기집권·美정면대응·멍완저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8 07:43

수정 2021.12.28 07:43

- 관영 CCTV...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역사결의, 14차5개년 계획 등 선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년 7월1일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 올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행사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년 7월1일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 올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행사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관영 매체가 올해 자국 10대 뉴스로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역사결의, 14차 5개년 계획 등을 선정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공산당, 정부의 치적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캐나다 가택연금에서 귀국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사례도 포함시켰지만 결론은 당의 전폭적인 보호 덕분이라는 해석을 달았다.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중요 뉴스를 뽑는 대부분 국가와는 대조된다.

28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내 10대 뉴스는 우선 7월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행사가 꼽혔다. 시 주석은 이날 톈안먼 성루에 마오쩌둥 전 주석과 같은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 “중화민족을 괴롭히면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며 미국 등 서방국가에 정면 대응을 선포했다.


CCTV는 또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9기6차 전체회의에서 채택한 역사결의와 14차 5개년(2021~2025년) 중장기 계획을 선정했다. 역사결의는 시 주석을 마오쩌둥·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올리는 선언이자, 3연임 등 장기집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분석됐다. 14차5개년 계획은 미국의 경제를 뛰어 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이어 △미국 중심의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응한 중국식 인민민주주의 △2030년 탄소배출 정점 및 2060년 탄소중립 계획 발표 △시 주석의 식량 안보에 호응한 연간 곡물생산량 안정화 △2020년 11월1일 기준 중국 본토 인구 14억1178만명으로 세계 1위 유지 △중국 우주정거장 시대 진입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 90석(친중파) 성공적 선출 등도 10대 뉴스라고 CCTV는 주장했다.

CCTV는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1028일 동안 가택연금 상태로 있다가 귀국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사건도 중요 뉴스에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멍완저우 불법 구금은 화웨이로 대표되는 중국 하이테크 기업을 탄압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의 안전한 귀국으로 중국공산당이 항상 모든 중국 인민의 든든한 후원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CCTV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관영 신화통신과 함께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3대 매체로 꼽힌다.
사장을 중국공산당에서 내려 보내기 때문에 선정된 10대 뉴스 역시 중국공산당·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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