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청와대 등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양도세를 70%, 80% 부담시키면 어떻게 팔겠느냐. (안 팔고) 정권교체를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금 없애겠다고 한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기만 기다리면서 집을 안 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당선되거나 아니면 정권이 교체돼 새로운 대통령이 뽑힌 후까지 미룰 게 아니고 지금 당장이라도 물건이 좀 나와야 된다”며 “단기간 기회를 줘서 한시적으로 탈출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입장이 바뀌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선 “(입장이) 변화했다기보다는 책임을 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입장으로 봐달라. (문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한다”고 해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일단 반대”라며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을 보는 국민의 시각이 다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 수사를 받다가 숨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게 직접 표창장을 수여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는 “표창을 수백명을 줬을 텐데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하겠느냐”며 “의미 없는 것을 가지고 거짓말쟁이로 몰아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에게 뇌물을 줬다는 조직폭력배의 편지를 국민의힘이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이 당황을 하셨는지 막 던지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이 자신의 아들에 대해 제기한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선 “일반전형이었고 3개 분야 1등급이 조건이었다. 고등학교에 가서 확인해보면 알 일이고 고대에 물어봐도 된다”고 했다.
다만, 도박 의혹 등에 대해서는 “이미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수사받아야 한다”며 “저희 아들도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지겠다고 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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