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빈 사무실 빌려 ‘아도사끼’ 도박판 연 폭력조직 두목 구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8 11:00

수정 2021.12.28 11:39

▲ 부산과 충남을 돌며 ‘아도사끼’ 도박판을 연 폭력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 부산과 충남을 돌며 ‘아도사끼’ 도박판을 연 폭력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일명 ‘아도사끼’라고 불리는 줄도박 판을 벌인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도박 장소 개설 혐의로 폭력조직 두목 A씨(50대·남)를 구속하고, 나머지 운영진 B씨(50대·여)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6개월간 부산과 충남의 한 사무실에서 심야시간에 상습적으로 남, 여 수십 명을 모집 후 억대 판돈이 걸린 아도사끼 도박장을 수회 열었다.

아도사끼란 여러 사람이 줄을 서서 한 번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판 돈을 걸고 진행하는 화투의 일종으로 다른 도박과 달리 승패가 빨리 갈리고 중독성이 강해 과거 주로 야산과 농촌의 비닐하우스나 창고 등에서 은밀히 도박판이 열렸다.

A씨 등은 폭력조직 두목의 지위를 이용해 운영진을 모집해 왔으며 빈 사무실이나 창고를 빌려 도박대장, 매판마다 2%의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A씨가 창고총책을 맡으면 나머지 운영진들이 꽁지(전주), 마개(딜러), 상치기(판돈정리), 문방(감시책) 등의 역할을 분담해 관리하는 식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 두목이 도심 한 사무실에서 도박장을 개장하고 도객을 모집해 도박장을 운영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현장 채증 등을 통해 이들을 검거했다”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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