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 정선경찰서는 정선군 강원랜드 인근 전당포에서 업주를 위협하고 폭행한 뒤 달아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강도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전당포에 들러 "금을 맡기고 돈을 빌릴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전당포 업주 B씨(여)가 "돈이 없다"고 돌려보내자 다시 찾아와 머리채를 잡고 얼굴에 가스총을 들이댔다. B씨가 총을 잡고 몸싸움을 벌이며 강하게 저항하자 A씨는 총으로 그를 때리기 까지 했다.
이후 B씨 남편이 달려나오자 A씨는 범행도구로 사용한 가스총을 전당포 입구에 버리고 도주했다.
A씨는 자신의 차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숙박업소에 숨어있다가 2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강원랜드에서 돈을 잃은 뒤 가스총을 소지한 채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에 쓰인 가스총에 대해 A씨는 20년 전 폐차장에서 주웠다고 진술했으나 조회 결과 2개월 전 실제 주인이 분실신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가 기분 나쁘게 이야기해 범행한 것이지, 강도질을 할 만큼 많은 돈을 잃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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