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승용차 4대를 싣고 가던 카캐리어가 옆 차선에서 중심을 잃은 아반떼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운전자가 다치자 카캐리어 운전자가 과실 여부를 따져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차 4대 싣고 가던 카 캐리어. 스타렉스를 밀고 아반떼까지 들이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제보한 A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3일 오후 2시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8톤짜리 카 캐리어에 실린 공차 중량은 14톤으로, A씨는 총 22톤짜리 차량을 몰고 내리막길을 주행했다.
당시 A씨는 2차선에서 시속 75km로 정상 주행 중이었다. 터널을 통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차선에서 주행 중인 아반떼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더니 가드레일을 박고 2차선으로 넘어왔다. 이에 A씨 앞에 있던 스타렉스가 급정거하면서 A씨가 두 차량과 충돌했다.
A씨는 "영상에는 보이지 않으나, 아반떼와 스타렉스는 부딪치지 않았다"며 "아반떼 운전자는 사고 당시 피가 났지만, 의식은 있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렉스 운전자는 많이 다치지 않았다고 들었다. 아반떼 운전자가 다쳐서 잘못하면 형사 합의까지 생각해야 하는 처지라 과실 여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반떼를 보고 위험을 감지했을 때는 스타렉스와 거리가 70~80m 정도였다"고 부연했다.
과실 비율에 대한 시청자들 투표 결과 Δ아반떼가 100% 잘못했다(78%) Δ아반떼가 더 잘못했다(20%) Δ카캐리어가 더 잘못했다(2%)고 나왔다.
한문철 변호사는 "아반떼가 휘청이고 나서 5초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 현실적으로 이걸 어떻게 피하겠냐"면서 "아반떼가 100% 잘못했다고 본다. 무거운 A씨 차가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급제동하면 싣고 가던 신차들도 묶여 있던 끈이 풀려 튀어나왔을 수도 있다. 스타렉스는 가벼워서 멈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변호사는 "아반떼 잘못 100% 또는 A씨가 안전거리를 조금만 더 유지했으면 좋았겠다는 측면에서 10~20%의 잘못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누리꾼들은 "대형차들은 안전거리 유지해도 제때 멈추기 어렵다", "3차선으로 피할 수도 없는 상황에 안타깝다", "실어 가는 차량 살리고, 큰 부상자 없이 대처한 A씨가 대단하다", "미끄러진 아반떼한테 가장 큰 과실 물어야 한다", "안전거리의 중요성 배우고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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