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올해 증권시장 10대 뉴스 1위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9 14:13

수정 2021.12.29 14:13

한국 거래소가 입주해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한국 거래소가 입주해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파이낸셜뉴스]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최고 뉴스로는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가 선정됐다. 이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 공모금액 사상 최대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 확대 △메타버스, 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 투자 열풍 △공매도 부분재개 및 한국판 反공매도 운동 △쿠팡 뉴욕거래소 상장 △ESG 투자문화 확산 △상장사 결산실적 사상 최고치 달성 △ETF 500종목 돌파 및 순자산총액 최대 등 소식이 주요 뉴스로 꼽혔다.

29일 한국거래소는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올 한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주요 이슈들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1위 뉴스는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000p를 뚫었고 코스닥 또한 1000p를 회복했다는 소식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 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 1월 7일 3000p에 진입했다.
1983년 지수를 발표한 이후 처음이며, 2007년 7월 2000p에 최초 진입한 이래 13년 5개월 만이다. 장중 기준 최고치는 올해 6월 25일 기록인 3316.08p이다. 코스닥 지수 또한 경기 개선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코로나19 진단·치료 등 바이오주가 강세를 이루면서 지난 4월 12일 1000p로 반등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 소식은 2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증시가 견고하게 상승하고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24일까지 올해 해외주식 결제 대금은 3908억달러로 작년의 연간 1983억달러 대비 97% 늘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올해 10월말 기준 746억달러로 작년말의 470억달러 대비 59% 증가했다.

코스피 및 코스닥 공모금액이 각각 17조 2000억원, 3조 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는 소식이 뒤를 이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업종(BBIG)에 속한 미래성장기업이 잇따른 결과였다. SKIET(공모액 2조2459억원), 카카오뱅크(공모액 2조5526억원), 크래프톤(공모액 4조3098억원) 등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스닥 시장은 소부장 및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특례 상장 증가 등에 힘입었다.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도 늘었다. 개인에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20%→30%로 늘어나고 개인 물량 절반 이상에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됐다. 특히, ㈜피엔에이치테크가 처음으로 개인 물량을 30%까지 확대해 공모를 진행했다. ㈜씨앤투스성진을 시작으로 개인투자자 공모주 물량에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됐고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개인 물량 전체에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된 첫 사례였다.

5번째로는 코로나 19로 인해 메타버스와 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가 급부상했다는 소식이 꼽혔다. 메타버스 관련주인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11월 한 달간 주가가 80.55% 상승했고 NFT 대표주인 위메이드는 10월 161% 가량 급등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5월 코스피 200 및 코스닥 150에 속한 대형주에 한해 공매도를 부분 허용했다는 소식도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금융위는 우리나라 및 글로벌 증시가 안정되면서 지난해 금지했던 공매도를 재개했으며, 이와 함께 개인투자자들도 증권사 등을 통해 공매도할 수 있도록 개선된 '개인대주(貸株)제도'를 개시했다. 공매도에 반대하는 운동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중심으로 나타나 올해 7월 15일 코스닥 공매도 잔고 1위인 에이치엘비를 집중 매수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3월 쿠팡이 뉴욕거래소에 상장했다는 뉴스가 순위에 들었다. 이후 마켓컬리, 카카오엔터, 두나무 등 K-유니콘기업이 해외 상장을 검토하자, 그 다음 달 한국거래소는 'K-유니콘 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카카오엔터 등 기업이 해외로 이탈하는 것을 막아냈다.

8번째 뉴스는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고려하는 책임투자가 확산됐다는 내용이었다.

올해 코스피시장이 3·4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1651조원), 영업이익(143조원) 및 순이익(128조원)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 또한 동기간 누적 매출액(157조원), 영업이익(12조원) 및 순이익(11조원) 전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한편 ETF시장은 지난 2002년 시장개설 이후 19년 만인 올해 8월 500종목을 돌파했고, 순자산총액은 11월 70조를 돌파했다.
기존의 국내 시장대표형 상품이외 업종섹터, 액티브, 해외형 등 다양한 상품의 상장이 ETF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노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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