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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 대주전자재료와 2차전지 핵심 물질 관련 특허 등록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9 14:44

수정 2021.12.29 15:00

노루페인트, 대주전자재료와 2차전지 핵심 물질 관련 특허 등록
[파이낸셜뉴스]노루페인트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한 2차전지 소재 기업인 대주전자재료와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특허로 노루페인트는 실리콘음극재 밀도를 유지하고 부피변화에 따른 수명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바인더 특허기술을 보유해 대유전자에 공급하게 됐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와 대주전자재료는 지난해 8월 11일 2차전지의 전극용 바인더 및 이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올해 5월 13일 해당 특허를 등록했다.

2차전지용 바인더는 양극재와 음극재 각각에서 활물질과 도전체를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바인더는 결착제와 증점제 등으로 구분되는데 노루페인트가 등록한 특허는 이중에서도 실리콘 음극재의 밀도를 유지하고 부피변화에 따른 수명 감소를 최소화하는 바인더다.

업계 관계자는 “양극, 음극, 전해액, 분리막으로 구성되는 2차전지에서 기재에 활물질과 도전재를 물리적으로 결합시켜 안정화 시키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 바인더”라면서 “통상 화학업계에서 바인더라고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라고 전했다.

특히 원재료의 2차 가공이 이뤄지는 공정에서 바인더의 성능이 최종 완성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바인더의 성능이 떨어지면 배터리의 수명이 짧아지거나 가혹한 환경에서 배터리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바인더의 경우 수계바인더와 유기계바인더로 나뉜다. 수계바인더는 물에 고분자 물질이 분산돼 있는 형태고 유기계는 유기용매에 고분자 물질이 분산돼 있는 형태다. 수계는 물 기반이라 친환경적이지만 접착력이 떨어지고 유기계는 결착력은 우수하나 독성물질이 배출된다.

이에 최근 수계바인더가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성능 또한 개선되고 있으며 노루페인트는 수계바인더인 PVA(Polyvinyl)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바인더는 최근 리튬 이온의 삽입, 탈리에 따른 활물질의 팽창, 수축의 완충 작용에도 이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출력 및 고수명 2차전지 바인더 기술이 차세대 베터리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면서 “200도 이상의 내열성을 갖춘 기술을 개발한다면 미국과 일본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대주전자재료와 공동으로 출원했고 기술은 노루페인트가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대유전자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시장초기 진입단계로 대유와 테스트를 계속 진행 중에 있으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개량 작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노루페인트가 내년부터 2차전지 소재 쪽에서 본격적으로 실적이 나오면 대주전자재료 나노신소재랑 같이 묶여서 2차전지 소재주로 편입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현재 노루페인트의 시가총액 2600억원 수준으로 3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면서 “2차전지로 편입되면 멀티플 20배이상으로 기업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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