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들어 수도권과 광역시 등 대도시 위주로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방과 집값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95% 폭등할 때 지방은 30%가 오르며 격차가 벌어져,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팔면 경북에서 6채를 살 수 있다.
30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 2017년 11월이후 4년간 대도시권(수도권 + 광역시 + 세종시 포함)은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89% 상승한 5억3056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 아파트 가격은 평균 30% 상승한 2억1636만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11월말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11억4829만원으로 4년 전에 비해 95%이나 폭등했다. 세종은 평균 매매가 7억1400만원으로 경기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세종은 4년 전 아파트 평균 가격이 2억4563만원에서 191% 폭등했다. 경기는 6억883만원, 인천 4억378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낮은 지역은 모두 지방지역이 차지했다. 경북은 평균 아파트 가격이 1억7401만원(26% 상승)을 기록했고 강원(38% 상승)도 1억8344만원, 전남(54% 상승) 1억8711만원 순이다.
문재인 정부 때 대도시 아파트 가격이 급등 한 탓에 서울과 경북 아파트 격차는 6.6배로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한 채면 팔면 경북 6.6채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강원 6.26배 △전남 6.14배 △충남 5.39배 △충북 5.27배 △경남 4.81배 순이다.
2017년에도 지역별 격차는 존재했지만 4년 동안 그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17년 아파트 가격이 가장 낮았던 지역은 전남으로 평균 가격은 1억2169만원에 불과 했다. 상대가격은 4.83배 수준 이었다. 강원은 4.43배, 전북 4.30배 경북이 4.25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이남수 지점장은 "아파트 가격이 끝없이 오를 수는 없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한 경우 조정을 장세를 들어갈 것"이라며 "저평가 지역은 장기적으로 지역별 균형을 맞추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저평가된 지방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산건설이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에서 '창원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창원시는 올해 아파트 평균 매매가 30% 상승률을 보였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24층, 9개동, 2개 단지, 총 663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6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내년 DSR2단계 적용 전 올해 분양 단지로 중도금·잔금 대출에 유리하다. 또한 비규제지역으로 다주택자 및 가구주가 아닌 수요도 청약이 가능하고,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경과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이 외에도 SK건설과 GS건설은 청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서 'SK VIEW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고, 한라는 경남 김해 내덕지구에 '김해 장유역 한라비발디 센트로'를 공급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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