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에서 한 여성이 가족과 비행기 탑승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기내 화장실에 급히 격리당한 사연을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사 포티오는 지난 19일 시카고에서 아이슬란드를 경유하는 스위스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였기 때문에 사전에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출발 전 유전자증폭(PCR)검사 2회, 신속 검사 5회를 받아 음성 결과를 확인했다.
그러나 비행기 출발 후 1시간이 지나고 목에 통증이 느껴져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기내 화장실에서 양성 결과를 확인했다.
그러자 승무원은 신속히 그녀가 따로 앉을 수 있는 좌석을 찾아봤지만, 만석 상태였고, 그녀를 화장실에 3시간 동안 격리했다. 그동안 그녀는 틱톡에 상황을 알리는 동영상을 올렸고, 이 영상은 43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녀의 가족들은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스위스로 향했으며, 그녀는 아이슬란드에 남아 코로나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다시 확인했다.
이후 그녀는 적십자 호텔로 이송됐고, 10일간 격리생활을 시작했다. 격리 기간동안 그녀는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알렸으며,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받았다. 특히 비행기에서 그녀를 보살핀 승무원도 포에티오가 자가격리 된 동안 전화를 하거나 선물을 챙겨주기도 했다.
포티오는 "솔직히 좋은 경험이었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새로운 친구가 생겼으며, 비행기 승무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포티에오는 30일까지 격리기간이며, 1월3일 비행기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