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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P50포켓 '저세상 고정력'
오포파인드N 디스플레이는 삼성D
출시 초기 불구, 부정 평가 다수
[파이낸셜뉴스] 중국 IT 업체들이 줄이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Z시리즈를 모방, 심지어 저격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세부적인 기술 측면에선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화웨이의 Z플립 닮은꼴 'P50포켓'은 힌지(경첩) 부분을 고정하는 기술이 여전히 뒤처진다는 평이 나오고 있고, 오포의 Z폴드 닮은꼴 '오포파인드N'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이 접목됐다는 점에서 '제 얼굴에 침뱉는' 격이 됐다는 평이다.
오포파인드N 디스플레이는 삼성D
출시 초기 불구, 부정 평가 다수
■여전히 허접한 화웨이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매체 샘모바일은 지난 12월 30일 '화웨이의 P50포켓은 갤럭시Z플립3의 질 나쁜 복제품'이라는 기사에서 P50포켓의 한계를 지적했다.
최근 들어 P50포켓의 힌지(경첩) 부분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상단 부분을 원하는 각도로 접어 사진 촬영, 영상 시청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샘모바일이 인용한 중국 유튜버 '폴드 유니버스(Fold Universe)'의 영상에는 삼성의 갤럭시Z플립3는 다양한 각도에서 플렉스 모드가 유지되는 반면, 화웨이의 P50포켓은 특정 행동 및 각도에서 고정력을 잃고 쓰러지거나 펴지는 모습이 담겼다. 비싼 가격에도 허술한 내구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가격에 대한 지적도 이어진다. P50포켓의 경우 갤럭시Z플립3(125만4000원)보다 최소 40만원(256GB), 최대 80만원(512GB) 비싸다. 5G가 지원되지는 않는 점, 작은 커버 디스플레이 등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은 아니라는 평가다. 앞서 화웨이는 갤럭시Z폴드와 유사한 메이트X2를 출시했을 때도 갤럭시Z폴드2보다 비싼 가격으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삼성D로 주름 줄인 오포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삼성을 겨냥한 건 화웨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좌우접이식 폴더블폰 '오포파인드N'을 출시한 오포도 삼성 갤럭시Z폴드3의 주름을 저격하며 자신들의 기술 경쟁력을 홍보한 바 있다.
아울러 오포가 '적은 주름'이라고 자랑하고 있는 힌지 부분도 아직 더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디스플레이가 접힐 때 물방울 방식으로 접어 주름을 최소화하는 방식은 기존 모토로라도 시도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장기적인 사용 측면에서 주름이 두 부분으로 나뉘는 등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업계 사이에서는 "삼성이 여태 안 하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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