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사람 죽였다" 만취상태서 볼링장 침입 40대…경찰엔 "꿈꿨다"

뉴스1

입력 2022.01.03 07:01

수정 2022.01.03 07:20

© 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서울의 한 볼링장 기계실에 침입해 관리자와 경찰에게 "살인을 저질렀다"고 허위 진술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건조물침입 및 경범죄처벌법(허위신고) 위반 혐의를 받는 김모씨(40)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같은 날 오전 9시27분께 서울 광진구 소재 한 볼링장 기계실에 침입한 김씨는 건물 관리자에 의해 발견됐다. "왜 들어왔냐"는 물음에 김씨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답하자 관리자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김씨가 계속해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하자 김씨를 인근 지구대로 데려가 조사했다.
코드제로는 위급한 상황에 내려지는 경찰의 최고 대응단계다.


김씨는 경찰이 재차 범행을 추궁하자 진술을 번복하며 "꿈을 꿨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김씨는 음주상태였으며, 평소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어 허위로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김씨가 말한 범행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며 "검거한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