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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신년회' 코로나에도 현대차 임직원 수천명 모였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3 11:32

수정 2022.01.03 12:36

현대차그룹 메타버스 자체 구축 'HMG 파크'
향후 대내외 행사서도 메타버스 활용 검토
현대차그룹은 3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년회를 열었다. 사진은 메타버스 공간에 마련된 지속가능 홀.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3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년회를 열었다. 사진은 메타버스 공간에 마련된 지속가능 홀.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3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년회를 열었다. 메타버스 공간에 마련된 헤리티지홀 내 정주영 선대회장 사진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3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년회를 열었다. 메타버스 공간에 마련된 헤리티지홀 내 정주영 선대회장 사진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3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년회를 열었다. 메타버스 공간에 마련된 브랜드 컨벤션 입구.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3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년회를 열었다. 메타버스 공간에 마련된 브랜드 컨벤션 입구.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 세계 임직원들이 3일 한 자리에 모여 신년회를 진행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수천명의 직원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을 활용했기에 가능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이나 가공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가상과 현실을 연결해 공간의 제약없이 교류하고 무한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이동성의 지향점과 맥을 같이한다.

현대차그룹은 임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신년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파크(HMG 파크)'로 명명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메타버스 신기술을 임직원들과 함께 경험하고 공유함으로써 가능성을 현실로 구체화하는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직원들은 HMG 파크에 입장, 나만의 아바타를 생성한 뒤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고 메타버스에 입장한 여러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광장 형태의 무대 앞에서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신년 메시지 영상을 시청했으며 가상 전시관에서는 실물과 똑같은 형태의 전시물도 관람했다.

HMG 파크 곳곳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허브(Hub)를 비롯, 그룹의 대표 로봇인 달이(DAL-e), 스팟(Spot), 아틀라스(Atlas) 등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배치돼,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미래 도시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또 간단한 게임을 통해 획득한 포인트로 의상이나 신발을 구입,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재미 요소도 만끽했다.

HMG 파크는 총 5개의 구역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새해 메시지와 유명 석학의 특강을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스테이션' △정주영 선대회장의 20주기 사진전과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를 관람하는 '브랜드 컨벤션' △주요 글로벌 사업장의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HMG 허브' △현대차그룹의 수소비전을 체험하는 '하이드로젠 비전홀' △각종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존'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롭게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올해 신년 행사에만 국한하지 않고, 앞으로 대내외 이벤트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단순 가상현실을 넘어 사회·문화적 활동이나 경제적 활동이 가능한 초월 공간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산업계 전반의 메가트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2에서 로보틱스 기술과 메타버스와의 결합을 통해 인류사회에 가져올 미래 변화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행사가 일상이 되면서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신년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게 됐다"며 "직원 스스로가 보고 싶고 체험하고 싶은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어 몰입감과 자율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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