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최종현학술원 웨비나] 인간의 지능과 AI 장점 합쳐 사회 개선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3 18:15

수정 2022.01.03 18:15

3일 최종현학술원이 일본 동경대와 공동주최한 제3회 동경포럼에서 천명우 미국 예일칼리지 학장이 화상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캡처
3일 최종현학술원이 일본 동경대와 공동주최한 제3회 동경포럼에서 천명우 미국 예일칼리지 학장이 화상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캡처

최종현학술원은 3일 일본 동경대학과 공동주최하는 제3회 동경포럼을 갖고 인지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천명우(미국명 마빈 천) 예일칼리지 학장을 초청, 연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웨비나로 진행된 ‘뇌과학과 인공지능(AI),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의 특별연설은 뇌과학과 AI의 창의적 융합이 보다 포용적인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나누기 위해 진행됐다.

천교수는 “현대사회와 소셜미디어 같은 기술은 우울증을 낳았지만 두려움과 불안감을 정확하게 측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진행되고 있는 ‘마음읽기(mind reading)’ 기술로 이러한 것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질환 치료에만 앞으로 전세계에서 10년동안 16조달러(약 1경9070조원)가 투입될 것이라며 혈액검사로 간단하게 다양한 질환을 파악할 수 있듯이 뇌 스캔을 통해 환자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교수는 특히 "연구가 시작된지 약 30년이 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기술로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은 “뇌영상 기술(brain imaging) 기술의 또 다른 강점은 뇌활동을 해독한다는 것"으로 특정인물의 사진과 그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해독한 사진을 대조해 설명하기도 했다.


천교수는 자신의 연구팀이 이 기술을 이용해 개인과 개인간 차이를 이해하는 연구를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마치 ‘해리 포터’ 영화에서 처럼 뇌 스캐너로 사람의 IQ 뿐만 아니라 성격 파악, 주의력을 측정할 수 내용도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또 30년동안 뇌 지도화(brain mapping)를 이용한 해독을 통해 우울증과 불안, 기억상실, 알츠하이머병 발생 여부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AI 발전에도 크게 기여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인간의 지능과 AI의 장점을 서로 합쳐 사회를 개선시키는 것”이라며 그러나 "AI 기술을 이용할 때 개인의 정신 건강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합법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개인의 성격 판별할 때 생길 수 있는 편견이나 편향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천교수는 뇌영상과 AI 기술을 통해 "사회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더 포괄적인 세계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도 버리게 해줄 것”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 교수는 신경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예일대 심리학, 신경과학 석좌 및 종신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에는 개교 319년만에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예일대 학부과정인 예일칼리지 학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2010년에는 예일대 학생들이 선정한 교육자상과 미국 국립과학원(NAS)의 젊은 연구자상, 미국 심리학협회상을 수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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