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스포츠는 2일(현지시간) "지난해 여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셔플레와 그의 가족들이 올림픽 때 함께 했던 캐디 오스틴 카이서에게 오륜기와 성조기 등이 새겨진 우승 기념 반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셔플레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할 때부터 전담 캐디로 역할을 하고 있는 카이서는 자신의 SNS에 기념 반지 사진과 함께 "올림픽 때 금메달을 받지 못했지만 셔플레 가족이 내게 선물로 이것을 줬다"는 글(사진)을 올렸다.
작년 8월에 끝난 도쿄 올림픽서 셔플레는 특급 도우미 카이서 덕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상적으로 투어 대회서 캐디는 선수의 성적에 따라 보수를 받는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성적에 따른 별도 보수가 없다. 셔플레의 이번 반지 선물은 그 보상 차원으로 여겨진다.
셔플레 가족이 카이서에게 반지를 선물한 것은 그들에게 올림픽 금메달의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슈펠레의 아버지 스테판은 10종 경기, 할아버지 리처드는 1935년 독일 육상 대표 선수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부상, 할아버지는 어깨 부상으로 나란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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