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심텍의 지난해 4·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3958억원,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320% 증가한 규모로 분기 최대 실적이다.
박 연구원은 “미세회로제조공법(MSAP) 투자 이후 고부가 제품인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 CSP), 멀티칩 패키지(MCP) 중심의 매출 증가 및 영업이익률 개선이 2개 분기 연속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경쟁사 대비 반도채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CB) 매출과 DDR4 등 메모리 모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이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심텍은 올해도 전년 대비 33% 증가한 21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을 DDR4에서 DDR5로 서버부문에서 전환해 공급을 시작했다”며 “심텍은 메모리모듈의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초기에 평균가격 상승 및 매출 증가로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비대면 연장으로 노트북 및 서버 부문 수요가 증가하고 투자 확대로 DDR5로 교체는 적극적일 전망”이라며 “최근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 일부 생산 차질은 존재하나 심텍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PCB 경쟁사와 달리 MASP 투자를 진행한 심텍은 FC CSP, MCP 매출 증가 및 고부가 비중 확대로 연결돼 2022년 수익성 차별화 및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며 “FC CSP는 기존 저가에서 중고가 영역으로 포트폴리오가 전환되며 PCB 산업에서 낙수 효과로 점유율이 증가하고 메모리 모듈의 수익성 개선이 경생사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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