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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대다수, 순환기계 등 '기저질환' 앓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4 16:46

수정 2022.01.04 16:46

심부전, 심근염 등 순환기계 질환이 가장 많아
가시 내용과 무관한 사진. 뉴시스 제공
가시 내용과 무관한 사진.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대다수가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 중 상당수가 고혈압, 심부전 등 순환기계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4일 오후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굉장히 위험한 이유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감염됐을 경우, 기저질환을 더욱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고령층 같은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기저질환은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이전부터 지녀온 지병을 뜻한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0시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 5382명 중 5172명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96.1%에 해당한다.
한편 기저질환을 앓지 않았던 사망자는 전체 3.5%에 불과했다.

이들의 병력은 심부전, 심근염 등 순환기계 질환(3698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당뇨병 등 내분비계·대사성 질환(1954명)과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176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천식, 폐기종 등 호흡기계 질환은 10가지 기저질환 분류체계 중 6번째에 그쳤다.

이번 통계는 사망자가 두 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을 앓았을 경우, 질병별로 중복 산출되는 다중집계 방식이 적용됐다. 또한 전체 사망자 5382명 중 21명에 대해서는 기저질환 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전날 확인된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망자 2명 역시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기 전까지 요양병원에 입원한 병력을 지녔다.

첫번째 사망자인 김씨(98)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하루 뒤인 27일 사망했다.
두번째 사망자인 임씨(90)는 지난달 25일 확진판정을 받고 29일 사망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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