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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여맹학교 교재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 문화재 지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5 09:09

수정 2022.01.05 09:09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 /사진=문화재청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 /사진=문화재청

[파이낸셜뉴스] 한글점자 교재인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가 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옛 충남경찰서 체육관(상무관)’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국가등록문화재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는 1897년 창안한 한글점자(4점식)를 사용해 배재학당의 한글 학습서인 ‘초학언문’의 내용 일부를 수록한 교재로, 기름 먹인 두꺼운 한지에 바늘로 구멍을 내어 만들었다.

미국인 선교사인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이 제작한 이 교재는 시각장애인 오봉래를 비롯한 평양여맹학교 학생들의 교재로 활용됐다. 1926년 ‘한글점자 훈맹정음’(6점식)이 박두성에 의해 창안되기 전까지 사용돼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 태동의 상징적 유물로서 역사 가치가 충분하다.

옛 충남경찰서 체육관(상무관) /사진=문화재청
옛 충남경찰서 체육관(상무관) /사진=문화재청

아울러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옛 충남경찰서 체육관(상무관)’은 1963년 ‘충청남도 경찰학교’로 설립된 건물이다.
건립 당시 미군의 경제적 지원과 일제강점기 ‘충남 무덕전’ 건물 터에 남아있던 기단을 활용해 건축한 점 등 한국전쟁 이후의 시대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독특한 건축적 내역이 있다.

지역사회에서 근대적 체육시설로 활용된 점 등 근대문화유산으로의 보존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옛 충남경찰서 체육관(상무관)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로 최종 등록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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